▲ 고전했던 메시(가운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1차전 1-4로 진 것이 오히려 AS로마를 더 불타게 했다. 리오넬 메시(31, 바르셀로나)도 적잖이 당황했다. 

로마는 11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1, 2차전 합계 4-4로 타이를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으로 로마가 4강에 올랐다. 

로마는 1차전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1-4로 졌다. 3-0으로 이겨야 4강행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로마는 고대 로마의 '검투사'처럼 맹렬하게 덤벼들었다. 전반 6분 만에 로마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에딘 제코가 다니엘레 데 로시의 패스를 놓치지 않았다.

로마가 지난 맞대결에서 배운 교훈은 확실했다. 로마는 1차전 포백으로 나서고 중원을 압착했지만 바르사의 투톱을 로마의 센터백이 1대 1 로 상대하긴 무리였다. 

로마는 스리백으로 나서 동일하게 중앙의 공간을 지우면서 수비 숫자를 늘렸다. 파이브백 위에 네 명의 미드필더을 뒀다. 지난번과 달리 장신 공격수 패트릭 쉬크를 기용한 것도 변화다. 

쉬크와 제코가 최전방에서 제공권을 장악했다. 전반 28분 알렉산드로 플로렌치의 크로스에 이은 쉬크의 헤더, 전반 36분 제코의 헤더 모두 득점에 가까운 찬스였다.

로마는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바르사의 빌드업을 차단했다. 바르사가 중원까지 풀어도 체격이 좋고 투쟁심이 좋은 파시오와 데 로시가 압박해 볼 줄기를 차단했다. 

후반 11분에 로마가 페널티킥으로 두 번째 득점까지 했다. 전방부터 압박하고 우세한 경기를 치른 흐름을 살렸다. 바르사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급기야 후반 37분 마놀라스에게 쐐기 골을 헌납했다.

바르사가 우스망 뎀벨레와 파코 알카세르를 연달앙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지만, 이미 한마음으로 뭉칭 로마를 제어하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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