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하메드 살라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모하메드 살라(25, 리버풀)의 한 방이 맨체스터 시티의 희망을 와장창 깨트렸다.

리버풀은 11일 오전 3시 45(한국 시간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리버풀은 합계 스코어 5-1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공격적인 3-4-3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그만큼 리버풀은 힘든 경기를 펼쳤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2분 라힘 스털링의 패스를 받은 가브리엘 제주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의 역전 분위기가 조성됐다. 맨시티는 총공세를 펼치며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40분 베르나르도 실바의 슈팅은 골대를 때렸다. 그리고 전반 41분 르로이 사네는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번에는 오프사이드에 걸려 득점이 취소됐다. 리버풀이 할 수 있는 건 상대의 공격을 막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힘겨웠던 전반이 끝났다.

후반이 되자 맨시티의 압박이 다소 줄어들었다. 그때 리버풀이 공격을 시도했다. 그리고 파라오 살라가 등장했다. 후반 1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에데르송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재빨리 잡아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 득점이 터지며 맨시티가 준결승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득점은 4골이 됐다. 사실상 경기는 살라의 한 방으로 끝났다. 이후 리버풀은 맨시티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냈고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리버풀은 10년 만에 이뤄낸 준결승 진출이다.

살라는 이번 시즌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경기(교체 2)에서 299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0경기(교체 1)에 나서 82도움을 올렸다. 최근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살라는 그대로였다.

살라가 맨시티의 희망을 깨트렸다. 꼭 필요했던 그 한 골이 살라 발에서 나왔다. 살라의 골이 터지는 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는 리버풀 팬들의 환호만 가득했다. 리버풀이 살라와 함께 10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한다. 기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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