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에 합류할 때만 해도 그는 그저 이집트 출신 축구 선수였지만, 그는 이제 '파라오'가 됐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버풀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이번 시즌 50번째 공격 포인트를 완성했다.

리버풀은 11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리버풀은 합계 스코어 5-1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모하메드 살라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사실 살라는 부상 여파로 이번 맨시티전에서 다소 조용했지만 골이 터질 땐 어김없이 나타났다. 후반 11분 맨시티의 추격을 뿌리치는 귀중한 '원정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1차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승리에 디딤돌을 놨던 살라는 또 다시 중요한 소임을 해냈다. 

UCL 8강 1,2차전에서 보여준 영향력은 무대를 가리지 않는다. 살라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50골에 관여했다. 리그 31경기에서 29골과 9도움을 올렸다. UCL에선 10경기 8골 2도움이다. 8골은 리버풀 역사상 UCL 최다 골 기록이다. UCL 예선에서도 1골을 기록했고, FA컵에서도 1골을 기록했다. 39골 11도움을 올렸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살라의 맹활약 속에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리그에서 때로 약팀에 무너지는 '의적 본능'을 완전히 털어버리진 못했지만, 강팀, 약팀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하는 살라의 활약 속에 차곡차곡 승점을 쌓았다. UCL 출전권이 걸린 4위권을 사수할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33경기에서 승점 67점을 쌓은 상태다. 32경기에서 승점 57점을 기록한 첼시에 10점을 앞서 간다. 시즌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낙관적인 상황이다.

2007-08시즌 이후 10년 만에 4강에 오른 UCL은 또 하나의 전장이다. 살라가 있어 리버풀은 어떤 팀을 만나도 자신있게 공격 축구를 꺼내들 수 있다. 빅이어를 든다면 무려 2004-05시즌 이후 13시즌 만에 우승이다. 2011-12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관'의 세월을 보낸 설움도 날릴 수 있다.

살라는 "위치를 많이 바꿨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팀으로 뛰었다. 11명 모두 100%로 최선을 다했다. 나는 이 결과에 행복하다. 과거에도 많이 이야기했지만 나는 팀을 위해 뛴다. 따라서 매 경기 나는 팀의 승리를 돕기 위해 골을 넣으려고 노력한다. 그게 나에게 가장 중요하다"며 팀에 대한 헌신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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