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요한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주성 기자] 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었다. 주인공은 고요한. FC서울이 드디어 첫 승에 성공했다.

FC서울은 11일 오후 7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6라운드서 포항 스틸러스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첫 승을 기록한 서울은 승점 6점이 됐다. 포항은 전북 현대 패배에 이어 2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를 앞두고 황선홍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아시다시피 어려운 상황에 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극복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그런 힘이 있다. 힘을 합쳐 위기를 잘 극복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전반 10분 레오가말류의 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좌절했다. 하지만 고요한이 등장했다. 전반 31분 안델손의 크로스를 쇄도하며 동점골로 연결했다.

후반에도 고요한이었다.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이 발생했고, 공을 잡은 고요한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역전시켰다. 멀티골을 기록한 후에도 고요한은 공격과 수비를 부지런히 오가며 팬들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최근 팬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황선홍 감독은 늘 같은 말과 아쉬운 경기력. 팬들은 그렇게 아쉬움을 외쳤다. 애정이 담긴 날카로움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늘 고개를 숙였고,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멀티 골을 기록한 고요한이 팬들을 위로했다. 서울의 시간이 다시 시작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