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을 4강으로 이끈 호날두(왼쪽)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경기가 요동쳤다. 1차전 0-3으로 졌던 유벤투스가 후반 45분까지 3-0으로 앞섰다. 이대로 끝났다면 연장전으로 빨려들어갈 경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레알 마드리드)가 저지했고, 레알은 레알답게 준결승에 올랐다. 

레알은 12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유벤투스와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하지만 1, 2차전 합계 4-3으로 4강행의 주인공은 레알이었다. 

하루 전 1차전 4-1로 3골 차 여유가 있던 바르셀로나가 2차전에서 AS로마에 0-3으로 졌다. 원정 다득점으로 인해 4강행이 좌절됐다. '로마의 기적'이 쓰여졌다.

레알에도 신경이 쓰일 만한 소식이었다. 레알도 1차전 3-0으로 이겼다. 3골 차이였고 2차전이 남았다. 반대로 유벤투스는 원정에서 실점 없이 일단 3골을 넣어야 하는 미션을 성공해야 했다. 

경기가 요동쳤던 이유는 이른 시간 실점이 나왔기 때문. 전반 시작 단 76초 만에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실점했다. 레알은 실점하고도 계속해서 분위기를 내준 바르사와 달리 볼을 소유했다. 평소처럼 높은 영향력으느 아니었지만 분명 통제했다.

하지만 가레스 베일과 이스코의 결정적인 슈팅을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가 막히면서 결과물을 내지 못한 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반 37분 만주키치에게 두 번째 실점까지 했다. 전반 추가시간 라파엘 바란의 헤더까지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전반 유벤투스에게 2골을 헌납했다. 레알이 점점 지옥으로  빠졌다.

레알은 후반 마르코 아센시오와 루카스 바스케스를 투입해 4-3-3으로 전환했다. 역습에 초점을 맞춘 전형. 한 골만 넣어도 4강행이 유력했기에 실리적인 변화였다. 레알이 경기력은 계속해서 살았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5분 실점했다. 케일로르 나바스 골키퍼가 실수한 볼을 블레이즈 마투이디가 우겨넣었다. 

이대로 끝났다면 연장전으로 흐르는 상황. 레알은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호날두가 나섰다. 부담이 컸을 상황이었지만 호날두가 득점하면서 4강행을 이끌었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DNA가 있는 팀이다. 챔피언스리그로 개편한 이후 첫 2연패한 팀이다. 이번 시즌도 초반엔 위기가 있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늘 강자다웠다. 8강 2차전 어려운 상황에서 레알이니까, 레알답게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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