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리오넬 메시(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30, 바르셀로나)의 희비가 엇갈렸던 82차전이다.

먼저 나선 건 메시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1(한국 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2차전 AS로마와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1, 2차전 합계 4-4로 타이를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으로 로마가 4강에 올랐다.

믿기지 않는 결과였다. 3골이나 앞서는 바르셀로나는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면 무난하게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로마의 압박의 힘없이 흔들렸다. 또 평소와 달리 실점을 많이 내주며 로마에 힘을 보탰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무너졌다.

자연스럽게 팬들은 패배의 책임을 한 선수의 부진으로 몰아갔다. 바로 메시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맞았다. 메시는 이 경기에서 고작 6.9km를 뛰었다. 측면과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하는 메시이기에 이런 활동량은 이해할 수 업는 모습이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는 메시에게 최하 평점을 줬다. 늘 상위권을 점령하던 그가 이번 경기에서 만큼은 바닥을 쳤다. 8강전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하는 사실까지 전해지며 중요한 경기에 골을 넣지 못한 메시는 메서운 비판을 받았다.

메시와 늘 비교되는 호날두가 빠질 수 없다. 호날두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털어버리고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랬다. 챔피언스리그 82차전 유벤투스전에서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페널티킥이라는 득점에 유리한 기회였지만 후반 추가시간 그 한 골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이를 성공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호날두는 스스로 마음을 정리하고 이를 성공시켰다. 호날두의 한 방이 터지고 유벤투스는 무너졌다.

이 득점으로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단일 시즌 최다득점 순위에서 메시를 뒤로 밀어버렸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15골을 기록하며 14골을 기로한 호세 알타피니와 메시를 제치고 3위에 등극했다. 단일 시즌 최다골 1위와 2위 모두 호날두가 기록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3골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무너졌고, 레알은 간신히 이를 살렸다. 경기 후 마르셀로는 바르셀로나를 자극했다. 우리에게 바르셀로나가 당했던 일들은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이기 때문이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두 선수의 상황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호날두는 환하게 웃고 있고, 메시는 고개를 떨궜다. 서로 발롱도르 5, FIFA 더 베스트 최우수 선수상 4회씩 나눠가진 두 선수의 경쟁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된다.

◆ 챔피언스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 TOP3

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2013-14시즌) - 17골

2.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2015-16시즌) - 16골

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2017-18시즌 *진행중) - 15골

4. 호세 알타피니(AC밀란/1962-63시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2011-12시즌) - 14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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