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리안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윌리안(첼시)이 첼시에 리더가 없어 흔들린다는 세간의 비판을 부정했다.

첼시는 이번 시즌 부침을 겪고 있다. 승점 57점으로 리그 5위에 머물고 있다. 4위 토트넘(승점 67점)과 승점 10점 차이가 난다. 남은 경기는 두 팀 모두 6경기로 사실상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은 없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이 차기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가 유력하다.

첼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선수들 중 중심을 잡아 줄 리더가 없다는 것이다. 베테랑들이 떠나면서 선수단의 목소리를 내줄 선수의 부재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제대로 된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곧 선수들과 콘테 감독 사이의 불화설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하지만 윌리안은 이점을 부정했다. 첼시에 리더는 충분하다는 것이 윌리안의 주장이다. 윌리안은 12일(한국 시간) 영국 '미러'와 인터뷰에서 "물론 존 테리, 프랭크 램파드,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같은 선수는 이제 없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게리 케이힐,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같은 선수가 있다. 다비드 루이스도 있다"며 리더가 없다는 평가는 틀리다고 주장했다.

첼시의 상징이었던 테리, 램파드에 비하면 리더십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지만 윌리안은 위 선수들이 충분히 첼시 선수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윌리안도 충분히 리더가 될 조건을 갖추고 있다. 1988년생으로 30대에 접어드는 나이이며, 브라질, 우크라이나, 러시아, 잉글랜드까지 다양한 리그 경험을 갖고 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5년간 첼시에서 뛰어, 첼시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윌리안은 자신이 리더가 되는 것에 단호히 'No'라고 답했다.

윌리안은 "리더가 되는 것은 내 커리어에 없다. 난 너무 조용하다. 그저 경기장에서 뛰는 것을 좋아할 뿐이다"고 본인은 리더가 될 스타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단 "리더가 부재일 때는 경기장에 들어가서 그 일을 하겠다"며 피치 못할 상황일 때만 리더 임무를 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시즌이 어느덧 막바지로 가고 있다. 리그컵, 리그, 챔피언스리그 모두 우승에 실패한 첼시다. 남은 대회는 4강에 진출한 FA컵 뿐이다.

윌리안은 "첼시는 첼시다. 우리의 위치가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첼시라는 이름 자체의 의미가 크다. 물론 팀을 발전해야 하고 우승을 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FA컵이 중요하다. 이번 시즌 우승할 기회는 FA컵 뿐이지 않는가"라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첼시는 4강에서 사우샘프턴을 만나 이길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경기의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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