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롭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리버풀은 리버풀 스타일로 간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선수들을 바꾼 말 한마디다.

리버풀은 11일(한국 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1, 2차전 합계 5-1로 4강에 진출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세 골 차이를 뒤집기 위한 맨시티는 초반부터 리버풀을 강하게 몰아 붙였고 전반 2분 만에 가브리엘 제주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일방적으로 밀렸다. 맨시티가 전반에 기록한 슈팅은 13개에 달했지만 리버풀은 2개에 불과했다.

위기의 순간에 클롭 감독은 말 한마디로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클롭 감독은 12일(한국 시간) 독일 '빌트'와 인터뷰에서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한 말을 공개했다.

클롭 감독은 "전반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리버풀은 리버풀 스타일로 간다'라고 말했다. 난 선수들에게 이 말만 했을 뿐이다. 놀랍게도 이것이 큰 바람을 일으켰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평소의 리버풀답게 공격적으로 나가자는 말로 풀이되는데, 지표면에서는 딱히 나이지지 않았다. 후반에 리버풀이 시도한 슈팅은 전반보다 1개 많은 3개였고 유효 슈팅은 2개였다. 하지만 유효 슈팅 2개를 모두 골로 연결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공격 빈도는 많지 않았지만 두 골을 퍼부으며 단숨에 경기를 역전시키고 맨시티를 상대로 3연승을 달렸다.

클롭 감독은 "우리가 얻은 성과는 결코 평범한 것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감독인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를 탈락시켰다"며 4강 진출과 더불어 맨시티를 꺾은 것에 의미를 뒀다.

클롭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것이 내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다. 전력이 강하다고 당연히 이기는 것이 아니다"는 말을 남기며 승자의 여유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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