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퇴장 당한 부폰(왼쪽)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부폰은 이렇게 떠나서 안될 선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돌이킬 방법은 없다.”

지네딘 지단 레알마드리드 감독과 유벤투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의 운명이 기구하다. 지단 감독은 현역 선수로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을 뛰고 은퇴했다. 이때 프랑스 대표 지단 감독의 슈팅을 막아선 선수가 이탈리아 대표였던 부폰이다.

지단 감독은 이후 감독이 되어 축구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포지션 특성상 부폰은 마흔의 나이에 이른 2017-18시즌까지 선수로 뛰고 있다. 올해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칠 수 있다고 선언했던 부폰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 지단의 월드컵 결승전 퇴장을 위로했던 부폰


부폰의 꿈은 레알마드리드와 8강전에 깨졌다 더구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8강 2차전 종료 직전 레알 공격수 루카스 바스케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부폰은 키커로 나선 레알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을 밖에서 지켜봤다. 1차전에 0-3으로 진 유벤투스는 2차전에 먼저 3골을 넣어 따라붙었으나 이 페널티킥 실점으로 탈락했다.

경기 종료 후에도 부폰은 판정을 항의했으나 지단 감독은 “그건 페널티였다. 심판이 그렇게 말했으니 그게 맞을 것”이라며 논쟁에 끼지 않으려 했다. 

지단 감독은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경기에 퇴장 당한 부폰에 대해 “부폰은 이렇게 떠날 취급을 받을 선수가 아니”라면서도 “돌이킬 수는 없다”고 했다. 퇴장도, 탈락도 바뀌지 않는다.

지단 감독은 “이날 경기 마지막에 벌어진 일이 부폰이 경기 내내 보인 활약을 빼앗아 갈수는 없다. 그는 대단한 선수”라면서 “이 경기가 부폰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부폰이 은퇴를 확정하지 않고 2018-19시즌도 선수로 도전하기를 응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