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치오전에 나선 잘츠부르크 선수단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평균 23세의 선수로 구성된 잘츠부르크의 아름다운 도전이 준결승까지 이어지게 됐다. 

잘츠부르크는 13일 오전 오전 4시 5분(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라치오와 경기에서 후반 4골을 넣은 화력을 선보이며 4-1 역전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팀의 3번째 득점을 기록했고 팀은 1, 2차전 합계 6-5로 오스트리아 구단 역사상 첫 4강에 올랐다.  

1차전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황희찬은 2차전 선발로 나서 후반 팀을 4강에 이끄는 쐐기 골을 기록했다. 

잘츠부르크는 1차전 라치오 원정에서 2-4로 졌다. 2차전 홈경기. 잘츠부르크는 2골 이상을 기록해야 하는 부담 속에 경기를 시작했다. 

잘츠부르크는 황희찬과 모아네스 다부르를 축으로 공격을 구성했다. 하지만 라치오의 수비는 강했다. 2골 차 여유가 있는 라치오는 1차전과 동일한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는데, 수비에 치중했다. 풀백이 공격 가담을 거의 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수비적인 5-3-2 포메이션으로 경기 내내 뛰었다. 

▲ 두 팀의 경기는 치열했다 ⓒ연합뉴스/EPA

라치오는 역동적인 잘츠부르크를 전략적으로 제어했다. 뛸 공간이 없어서 잘츠부르크의 역동성이 발휘되지 않았다. 잘츠부르크는 후방에서 무의미한 볼을 소유하는 시간이 길었지만, 결정적인 슈팅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역습에 고전했다. 

잘츠부르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방압박을 하고 라인을 올렸다. 승부수를 띄운 셈. 그러나 8분 만에 역습으로 실점했다. 곧바로 만회 골을 넣었지만, 격차는 여전히 컸다. 

공은 둥글었다. 기적이 쓰여지는 데 걸린 시간은 단 6분. 잘츠부르크는 후반 24분 아마두 아이다라가 중원에서 역전 골을, 2분 뒤 황희찬이 팀에 4강행을 이끄는 득점을 했다. 다시 2분 뒤 스테판 라이너가 쐐기 골을 기록했다. 2골이 필요했던 잘츠부르크는 후반에서 4골을 폭발시켰다. 4강행의 주인공이 됐다.  

잘츠부르크는 이미 오스트리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로파리그 8강에 올라 역사를 썼다. 가는 길이 모두 신기원이었다. 잘츠부르크는 라치오까지 넘어 첫 4강을 노렸고 기적같이 4강에 올랐다.

4강에 오른 라치오와 경기는 기적이 따랐지만, 어려운 과정을 뚫고 왔다. 잘츠부르크는 올랭피크 마르세유, 레알 소시에다드, 도르트문트를 차례로 꺾고 올라왔다. 그리고 라치오까지 넘었다. 

잘츠부르크는 평균 23세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구단이다. 선수들의 경험이 적은 편이다. 첫 8강에 넘어 4강까지 올랐다. 구단에도 선수단 그리고 팬들까지도 모두 신기원을 경험하고 있다. 


[영상][UEL] '기적의 동점골' 황희찬 8강 2차전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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