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치오를 탈락시킨 황희찬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세밀하지는 않았지만 화끈했다. 레드불잘츠부르크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 황희찬(22)이 2017-18 UEFA 유로파리그 4강 진출로 이어진 가장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SS라치오(이탈리아)와 8강 1차전에서 2-4로 진 잘츠부르크는 홈에서 치른 2차저네서 4-1로 승리해 뒤집기에 성공했다.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잘츠부르크는 홈에서 후반 10분 치로 임모빌레에게 선제 골을 내줬으나 1분 만에 무나스 다부르가 동점골을 넣어 희망을 살렸다.

잘츠부르크는 후반 27분 아마두 아이다라의 중거리슈팅 득점으로 2-1로 역전했다. 1차전 결과를 뒤집기 위해선 한 골이 더 필요했다. 후반 29분 수비 지역에서 칼레타카르가 찔러준 스루 패스를 수비 배후로 빠져든 황희찬이 이어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잘츠부르크는 3-1로 앞서가 1차천 결과를 뒤집었다.

다시 2분 뒤 슈테판 라이너의 헤더 득점이 쐐기골이 됐다. 황희찬의 골이 4강 골이었다. 3-1 리드로 끝났어도 합계 5-5 동률에 잘츠부르크가 원정 득점에서 앞섰다.




황희찬은 이날 전방의 창 역할을 톡톡히 했다. 투톱 파트너 다부르가 측면과 2선으로 폭넓게 움직였고, 황희찬은 전방에 머무르며 압박과 침투로 공간을 만들고 라치오 수비와 싸웠다.

황희찬은 이날 총 3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이 중 2개가 유효 슈팅, 1개가 득점으로 이어져 정교함을 자랑했다. 볼 터치는 20회, 패스는 8차례 밖에 기회가 없었다. 패스 성공률이 50%에 불과했으나 도전적인 플레이의 결과였다. 황희찬은 한 차례 돌파에 성공했고, 파울을 얻었다. 오프사이드도 한 차례 걸렸다. 수비적으로는 한 차례 태클을 성공했다.

황희찬은 공수 양면에 걸친 묵직한 활약을 바탕으로 영국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로부터 평점 7.9점의 호평을 받았다. 잘츠부르크 선수 중 네 번째로 높은 점수다. 황희찬은 유로파리그 본선에 2골을 넣었다. 4강전에서 또 한번 득점을 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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