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프 하인케스 감독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빅클럽 전문가’ 유프 하인케스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대진 추첨 이후 낙마한 ‘우승 후보’ 팀들을 향해 한마디 했다.

하인케스 감독은 13일 준결승 대진 추첨 후 프랑스 통신사 AFP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파리와 맨체스터시티를 보라”고 운을 뗀 뒤 “요즘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돈으로 할 수 없다”고 했다.

레알과 바이에른, 로마와 리버풀 등 올 시즌 4강에 오른 팀들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오랜 강호다. 로마를 제외하면 모두 우승 경력이 있고, 20세기부터 강호로 자리해왔다. 로마도 이탈리아 수도를 연고로 20세기부터 전통을 쌓아온 팀이다.

하인케스 감독은 “파리나 맨시티 같은 팀들은 인내심을 갖고 성장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큰 돈을 받고 모인 양 팀의 스타 선수들에게 “서로를 더 잘 알아야 하고, 서로를 더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팀으로 뭉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하인케스 감독은 최근 2시즌 연속 우승한 레알을 4강에서 만난 것에 대해 경계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전 경기 득점 중인 호날두를 요주의 대상으로 꼽았다. “호날두가 좋은 날을 맞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인케스 감독은 1998년에 레알 감독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룬 바 있다. 2012-13시즌에는 바이에른을 독일 최초 트레블 달성 팀으로 이끌었다. 만 72세인 2013년 바이에른에서 물러나 야인 생활을 하다 올 시즌 팀이 위기를 겪으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경질하자 복귀해 분데스리가 우승과 DFB포칼 4강,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해 사상 두 번째 트레블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1979년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한 하인케스 감독은 바이에른, 아틀레틱클럽, 레알마드리드, 벤피카, 샬케04 등 유럽 축구의 빅클럽을 이끈 경험이 풍부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감독 경력을 은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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