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티(왼쪽), 살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옛 소속팀 AS 로마를 만나는 소감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 그리고 치열한 득점왕 경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살라는 13일(한국 시간) 'CNN'과 인터뷰를 갖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해 로마를 만나는 소감과 득점왕, 우승 가능성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스스럼없이 공개했다.

◆ 로마·토티와 재회

리버풀은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1, 2차전 합계 5-1, 로마는 바르셀로나를 1, 2차전 합계 4-4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4강에 진출했다.

4강 대진 추첨 결과 리버풀은 로마와 만난다. 살라는 2015년 8월부터 2017년 7월까지 로마에서 할약했다. 로마에서 활약을 발판으로 리버풀에 입단하며 잉글랜드로 돌아왔다.

살라는 "로마에 갈 수 있어 기쁘다. 그곳은 나의 오래된 팀이다. 나는 로마 팬들을 사랑하고, 로마 팬들도 나를 사랑한다"며 다시 만나는 로마와 재회에 기대를 나타냈다.

옛 동료들을 1년 만에 만나는 살라다. "여전히 대부분 로마 선수들과 연락하고 있다. 우린 아주 가깝고 좋은 친구 사이다"며 로마 선수들과 여전히 연락을 주고 받는다고 했다.

살라는 '재회가 가장 기대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뛰는 선수가 아닌 은퇴한 프란체스코 토티를 꼽았다. 두 사람은 토티가 은퇴하고, 살라가 마지막으로 로마에서 뛴 지난 시즌까지 호흡을 맞췄다.

살라는 "토티는 정말 놀라운 선수다. 믿을 수 없을 정도다. 토티는 모든 것을 갖고 있고 난 그를 사랑한다"는 말로 토티를 다시 만난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만남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토티는 은퇴 후 로마의 디렉터로 꾸준히 경기장을 찾고 있다. 리버풀과 4강전 역시 관전할 것으로 예상돼 살라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토티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챔피언스리그 우승

리버풀이 4강까지 올라온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다. 심지어 8강에서 이번 시즌 유럽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맨시티를 완파했다. 살라는 우승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살라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선수들 모두 이기겠다는 한 가지 생각만으로 4강까지 올라왔다. 이제 우승까지 두 단계가 남았다"며 4강에서 멈출 생각이 절대 없음을 확실히 했다.

▲ 케인(왼쪽), 살라
◆ 케인과 득점왕 경쟁

살라는 리그에서 29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해리 케인(토트넘)이 25골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케인이 1골 더 추격했는데 지난 8일 스토크 시티전 골이 케인의 득점으로 변경됐다. 당초 골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기록 한 것으로 됐지만 토트넘이 정식으로 정정을 요구했고 받아들여졌다. 당시 케인은 '내 딸 목숨을 걸 수도 있다. 내 골이 맞다'라며 자신이 득점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득점자는 케인으로 변경됐고 살라는 자신의 SNS에 '와우! 정말?'이라는 글을 남겼다.

살라는 "케인은 스트라이커고 난 윙어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도 그렇고 케인도 그렇고 스트라이커로 뛰지만 난 윙어로 더 많이 뛴다"라며 단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난 다른 선수들에게 도움을 해야 하기 때문에 (득점왕 경쟁은)어려운 상황이다.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이 경쟁이 더 쉽지 않을까 싶다"라며 자신이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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