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팀 내 득점 2위 손흥민(25)을 대신해 에릭 라멜라(26)를 맨체스터 시티전에 선발로 내보냈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맨시티전을 앞두고 선발명단을 발표했다. 선발에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라멜라가 오른쪽 윙어로 선발출격했다.

객관적인 상황에서 손흥민 대신 라멜라를 투입한 건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에 이은 팀 내 득점 2위다. 라멜라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라멜라가 등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긴 했지만, 손흥민은 리그 12골을 넣었다. 라멜라는 리그에서 득점이 없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유벤투스 원정 당시에도 컨디션이 절정인 손흥민을 대신해 라멜라를 기용한 전례가 있다.

당시엔 "(라멜라가) 이탈리아 무대에서 뛴 경험이 필요했다"고 했지만 이번엔 좀처럼 라멜라의 선발 투입 이유를 예상하기 어려웠다.

결과론적으로 후반 19분 손흥민과 교체될 때까지 라멜라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팀이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투입됐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기용해 공격 숫자를 늘리자 맨시티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를 기용했고, 이어 원톱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를 빼고 베르나르두 실바를 기용해 수비를 견고하게 했다. 추가 골도 터졌다.

손흥민이 투입된 시점은 팀이 득점이 필요해 정상적인 밸런스가 아니었다. 델리 알리도, 루카스 모두라, 해리 케인 모두 슈팅하기 바뻤다. 교체선수로서 무엇인가 하기 어려운 시점이었다.

손흥민은 유독 이번 시즌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강했다. 홈에서 5경기 연속 득점을 했다. 케인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손흥민이 비록 최근 3경기 연속 득점이 없었지만, 웸블리에서 강했고 맨시티 수비 뒤 공간을 역습으로 파괴할 수 있는 카드였다.

손흥민을 대신해 라멜라를 선발로 내보낸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이 다시 한번 실패로 돌아갔다. 

[영상][PL] '우승까지 1승' Goals 토트넘 vs 맨체스터 시티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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