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모든 사람은 그들 자신만의 의견이 있습니다. 페널티 킥이 맞느냐 아니냐 하는 것에 대해서요.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강도'라고 말하는 것엔 화가 납니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극적 4강행 뒤 이어진 일부 반응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강도'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불쾌해 했다. 그는 "그 말을 멈춰야 한다"고 강력히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유벤투스와 경기에서 1-3으로 졌지만 1·2차전 합산 4-3으로 4강에 올랐다.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이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4강 막차를 탔다.

▲ ⓒ현지 언론의 실제 헤드라인, '세기의 강도(el robo del siglo)'

후반 추가 시간 나온 페널티킥은 단연 화제였다. 화를 이기지 못한 잔루이지 부폰은 레드카드를 받기에 이르렀고, 후에는 경기를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 스페인 카탈루냐 한 언론은 '세기의 강도'라는 말로 이 경기를 요악하기도 했다.

지단 감독은 16일 말라가전을 하루 앞둔 기자회견에서 챔피언스리그 4강을 언급했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그는 "도둑질이라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당혹스럽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말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다. 그런 해석에 실망한다. 나에게 있어, 그 장면은 주심이 (퍼넬티킥을) 준 것이다. 도둑질이 아니다. 그 말은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지단 감독은 "(유벤투스) 선수들의 언급에 대해서 언급하진 않을 것이다. 내가 그래도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건 강도라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건 나를 분노케 한다"고 덧붙였다.

우여곡절 끝에 올시즌에도 4강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 지단호는 바이에른 뮌헨과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경기는 오는 26일과 다음달 2일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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