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조던 헨더슨(27)이 리버풀 승리에 한 번 웃고, 농담을 하며 또 한 번 웃었다.

"살라가 관여한 골 장면 다 제소한다더라고요."

리버풀은 15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본머스와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2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71점)와 승점 단 1점 차이다.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는 이날도 골을 추가했다. 1-0으로 앞서 있던 후반 24분 추가 골 터트리며 리그 30호 골에 다다랐다. 2위 해리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제소까지 해 1골을 더 인정 받았지만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침묵하면서 그 격차는 다시 5골로 벌어졌다.

최근 케인의 제소는 화제를 몰고 다녔다. 케인은 스토크시티와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이 자신을 스치고 들어갔다면서 득점을 강력 주장했다. 이후엔 "딸을 걸겠다"는 발언까지 했고, 결국 골 정정을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12일 "케인의 증언과 패널 3명의 영상 분석을 통해 케인의 마지막 터치가 있었던 것을 동의한다"며 득점자 기록을 정정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결국 남은 건 조롱이었다.

각종 합성 사진과 영상이 케인을 놀렸고, 살라는 개인 SNS에 "와우, 정말?"이라면서 동조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헨더슨도 가세했다. 본머스전 이후 영국 방송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살라의 활약과, 팀내 골 관여를 언급하다 "그래서 살라가 내게 (본인이 관여한) 모든 골을 제소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헨더슨은 살라를 높이 평가하며, 득점왕이 되길 응원했다. "지금까지 훌륭했다. 환상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계속 나아갈 것"이라면서 "살라가 우릴 위해 득점을 계속 올릴 수 있길 바란다. 케인은 절대 멀리 떨어지진 않을 것이다. 늘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고 해트트릭도 터트릴 수 있다. 훌륭한 피니시 능력을 가졌다. 아구에로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살라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중간 순위]

1.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 30골

2. 해리 케인(토트넘) - 25골

3.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 - 21골

4. 제이미 바디(레스터) - 17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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