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팬들이 화난 것을 알지만, 우리도 상처를 받는다."

루이스 수아레스(31)가 승리를 하고도 FC바르셀로나를 둘러싼 분위기에 마냥 웃지 못했다. 최다 무패 기록을 39경기로 늘리는 대기록을 작성했지만, 현실이 더이상 라리가 우승은 가치 없게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7-18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에서 발렌시아를 2-1로 꺾고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대기록도 작성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레알 소시에다드가 갖고 있던 최다 무패 기록인 38경기를 39경기로 늘렸다. 7점만 더 얻으면 라리가 통산 25번째 우승에 도달하게 된다.

10년 동안 바르셀로나가 무려 7번을 우승하는 쾌거. 하지만 수아레스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이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고 고백했다. 바르셀로나는 8강 1차전에서 4-1 완승을 거두며 4강행 청신호를 켰지만 2차전에서 대역전을 당했다. 0-3으로 무너지면서 AS로마에 4강 티켓을 내줬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른 탈락이다.

수아레스는 경기 후 비인스포츠에 심경을 전했다. 그는 "대중들이 화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다. 정상적인 일"이라면서도 "리그 우승하는 게 가치 없게 보인다. 그들은 우리에게 우리가 (라리가 우승을 위해) 뛴다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인지하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수아레스는 리그 우승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몇 경기가 남아 있고 우린 매우 좋은 자리를 점하고 있다. 이제 우린 다음 화요일(한국 시간 수요일) 경기만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리가 무패 우승에 도전 중인 바르셀로나는 32경기를 마친 현재 25승 7무로 승점 82점을 쌓았다. 다음 라운드에서는 셀타 비고로 원정을 떠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