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리 어빙(보스턴 셀틱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이 끝났다. 이제는 플레이오프다. NBA는 동부와 서부, 각 콘퍼런스 상위 8개 팀씩 총 16개 팀이 15일(이하 한국 시간) 아침부터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동부 콘퍼런스 2번 시드 보스턴 셀틱스는 7번 시드 밀워키 벅스와 7전 4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16일 새벽 2시 보스턴 홈인 TD 가든에서 1차전이 시작된다. 

보스턴은 주축 카이리 어빙과 마커스 스마트 없이 경기를 치른다. 에이스가 빠진 만큼 쉽지 않은 시리즈가 예상된다. 과연 보스턴은 동부 2위의 위엄을 보여줄 수 있을까. 아니면 밀워키가 업셋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보스턴 셀틱스

(정규 시즌 동부 콘퍼런스 2위, 55승 27패)

보스턴의 2017-18시즌은 ‘부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시즌 첫 경기 고든 헤이워드의 발목 부상으로 시작해 여러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다쳤다. 시즌 막판에는 카이리 어빙이 시즌 아웃, 마커스 스마트까지 손 부상을 경험했다. 그럼에도 보스턴은 흔들리지 않았다. 선수들은 “에이스 없이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으로 코트를 누볐다. 그 결과 보스턴은 동부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밀워키 벅스

(정규 시즌 동부 콘퍼런스 7위, 44승 38패)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시즌 초반부터 MVP 모드로 활약했다. ‘그리스 괴물’이란 별명답게 존재감이 탁월했다. 트레이드로 에릭 블렛소까지 데려왔다. 아데토쿤보-크리스 미들턴-블렛소로 이어지는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하지만 팀 성적은 그렇지 않았다. 시즌 도중 제이슨 키드 감독이 경질되고 말았다. 이후 조 프런티 코치가 감독을 맡으며 시즌을 끌고 왔으나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후반기 승률 48.0%(12승 13패)로 마무리했다.

▲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보스턴 수비를 뚫어내고 승리를 따낼까
두 팀의 매치포인트

1. 그리스 괴물 제어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이번 시즌 보스턴을 상대로 평균 33.5점 10.8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그 최고의 수비팀을 상대로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한 것. 이에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은 “한 명이 아데토쿤보를 수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 선수가 번갈아 가면서 막을 것이다”라며 여러 해법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데토쿤보가 20득점 미만에 그쳤을 때 밀워키는 2승 9패였다. 과연 보스턴은 아데토쿤보를 제어하고 승리할 수 있을까.

2. 어빙의 공백
보스턴은 어빙이 무릎 부상으로 빠지기 전인 3월 12일까지 공격 효율성 리그 16위(105.7점)를 기록했다. 그러나 어빙이 빠진 뒤에는 리그 25위(103.3점)까지 떨어졌다. 에이스가 빠지면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보스턴에 다행인 점은 밀워키 수비가 약하다는 것이다. 밀워키는 수비 효율성 리그 17위에 그쳤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16팀 중 3번째로 낮은 수치다. 어빙 없는 보스턴이 밀워키의 약한 수비를 공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3. 벤치진의 도움
보스턴의 어빙과 스마트가 나오지 못한다. 두 선수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다른 선수들이 노력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마커스 모리스와 그렉 먼로의 활약이 필요하다. 두 선수는 내외곽을 오가면서 후반기에 득점 존재감을 뽐냈다. 밀워키는 시즌 막판 자바리 파커와 말콤 브로그던이 부상에서 돌아와 힘을 보탰다. 언제든지 10점 이상 올려줄 수 있는 파커와 3점슛과 수비에 특화된 브로그던의 활약이 터져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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