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1990년부터 10년여를 첼시에서 활약한 '첼시 레전드' 데니스 와이즈(51)가 안토니오 콘테(48) 감독에 대해 '경질 대기 중'이라고 표현했다. 표정과 행동에서 의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첼시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을 3-2로 꺾었다. 0-2로 뒤져 있다가 올리비에 지루의 멀티 골과 에덴 아자르의 추가 골이 터지면서 극적으로 리그 3경기 만에 승리를 안았다. 톱4 희망은 미약하지만 살아 있다. 4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67점)가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승점 7점 차이로 추격했다.

와이즈는 첼시의 반등에도 콘테의 미래는 밝게 전망하지 않았다. 그는 후반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가기도 전에 벤치로 돌아와 앉은 콘테 감독을 하나의 증거로 제시하면서 '경질을 기다리는 사람 같다'고 했다.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그는 "그의 모습(페르소나)를 보라, 마치 시즌이 끝난 사람 같다"면서 "첼시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보는 게 서글프다. 콘테 얼굴에서 큰 미소를 보고 싶다"고 했다.

와이즈는 씁쓸한 상황을 연이어 말했다. "마치 콘테는 그(경질) 순간을 기다리는 것 처럼 보인다. 그는 늘 말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팬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이다. 하지만 어조는 똑같다"면서 재차 "실망스러운건 그가 경질을 기다리는 사람 같다는 것"이라고 했다.

여느 선수보다도 골 세리머니가 강한 콘테 감독은 올시즌 보다 잠잠하게 코칭 박스를 지키고 있다. 인터뷰에서는 팀 사기를 꺾는 듯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첼시와 동행은 미지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만 아브라히모비치 구단주는 올 여름 콘테 감독 거취와 기술 이사 선임, 주축 선수 잔류 등에 직접 신경을 기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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