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기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성남, 한준 기자] 부천FC1995를 꺾고 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린 남기일 성남FC 감독이 “무패를 유지하는 것 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더 하고 싶다”고 했다. 

성남은 15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7라운드에 부천을 2-1로 꺾었다. 성남은 7라운드까지 3승 4무로 1,2부리그를 통틀어 한 번도 지지 않은 유일한 팀으로 남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남 감독은 “무패 기록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더 했으면 좋겠다. 개운치 않은 승리였다”며 결과 보다 내용을 채우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다음은 남 감독의 경기 후 회견 전문.

[일문일답]

-경기 소감
홈 경기였고 상대는 1위를 하는 부천이었다. 따라가는 입장이라 승점 3점이 굉장히 필요한 경기였다. 여러모로 운이 따라준 경기였다. 내가 할 부분은 다했다. 무엇보다 홈에서 계속 좋은 결과 내는 것은 그런 점에서 편하게 한 경기였다. 

-지난 시즌 성남의 위닝 멘털리티가 떨어졌다는 얘기가 많았다. 이제 지지 않는 팀 됐다. 부임하고 무엇이 바뀐 것 같은가?
처음에는 사실 외적으로도 그렇고 굉장히 힘든 부분이 많았다. 부상선수도 많았고. 사실 제가 하고 싶은 축구는 포백으로 서는 것이다. 동계 내내 준비했고 하려고 했는데 부상자가 많이 나왔다. 우리가 가진 센터백이 많아서 스리백을 쓸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 난시즌과 다르게 팬분들, 성남 시민분들에게 공격적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다.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데, 어느 정도 잘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적인 것도 잘 갖춰가면서 공격하니까 그런 점이 잘 되고 있다. 앞으로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더 나아질 것이다. 지금 선수들도 자신감을 많이 갖고 있다. 처음보다 지금 선수들이 전술적 부분에서 많이 좋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후반전에 수적 우위 상황에서 오히려 고전했다.
닐씨적인 부분도 큰 것 같다. 서울이랜드전도 춥고 비가 많이 왔다. 선수들이 회복하면서 준비하는 부분에서, 오늘 경기에는 잘 회복이 되지 않은 면이 있었다. 수적 우위를 가지면서도 더 많은 찬스 못 만들고 상대에게 (기회를) 내줘서 어려운 경기였다. 오랜만에 나온 선수들이 있어서 후반 막판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거 같다. (상대) 선수가 한 명 퇴장 당했을 때 경기 운영이 좀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 7연속 무패로 시즌을 시작한 성남의 남기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현재 1위를 달리는 부천을 상대해보니 어땠나?
부천뿐 아니라 매 경기가 사실 어렵다. 서울이랜드도 어렵고. 아직 1라운드를 다 돌지 않아서 몇 경기를 비디오로 보고, 관전해서 봤다. 아직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두 경기를 더하면 1라운드를 다 돌게 된다. 어려움을 갖고 경기를 하지만, 승점 가져오는 경기를 하고 있다. 1라운드 돌고 나면 아무래도 상대에 대한 파악이 될 것이다. 2라운드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

-서보민이 대단한 중거리슈팅을 했다. 이런 슈팅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데 미리 훈련을 했나?
저도 오랜만에, 아니 처음 본거 같다. (웃음) 슈팅을 아끼지 말고 많이 하라고 주문했다. 팬분들이 지난 시즌에 너무 슈팅을 아꼈다고 말을 많이 하시더라. 올시즌에 슈팅 연습을 계속하는데, 이런 슈팅이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

-1,2부 통틀어 유일한 무패 팀이다.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나?
무패 보다는 좀더 공격적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그런 거(무패 기록)에 대해서 생각지 않고 저희가 가지고 있는걸 더 했으면 좋겠다. 오늘도 승리하긴 했지만 개운한 승리는 아니다. 훈련한 부분이 나오긴 했는데 많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부분을 사실 감독으로서 더 집중하고 싶다. 무패는 사실 크게 신경 안 쓴다. 매 경기 더 올라갈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광주 시절부터 매 시즌 리빌딩을 해왔다.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려면 얼마나 걸릴 것 같나?
시즌 초반에 항상 많은 분들이 질문한다. 승격해야 하지 않나, 1위 해야 하지 않다. 그렇게 말하시는데, 그것 보다는 선수를 만들고 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선수를 만들고 한 팀으로 만들어서 우리가 어떤 경기를 할지가 중요하다. 지금 선수들이 많이 올라왔다. 몇 프로라 말씀 드릴 수는 없다. 선수들이 어느 정도 올라와있지만 어떨 때는 정말 잘했다가 어떨 땐 쳐진다. 어쨌든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처음보다 지금이 좋다. 굴곡이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1라운드를 다 돌고 2라운드에 가면 날씨가 더워진다. 그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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