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시즌 연속 평균 트리플 더블을 올린 러셀 웨스트브룩이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이 끝났다. 이제는 플레이오프다. NBA는 동부와 서부, 각 콘퍼런스 상위 8개 팀씩 총 16개 팀이 15일(이하 한국 시간) 아침부터 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

서부 콘퍼런스 4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5위 유타 재즈와 7전 4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16일 오전 7시 30분에 오클라호마시티 홈인 체서 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1차전을 펼친다. 이 경기는 SPOTV ON2, SPOTV NOW에서 생중계한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여름 폴 조지, 카멜로 앤서니가 합류하며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빅3를 형성했다. 정규 시즌엔 기대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지만 슈퍼스타의 중요성이 커지는 플레이오프에서는 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유타는 신인 도노반 미첼의 맹활약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정규 시즌 서부 콘퍼런스 4위, 48승 34패)

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정규 시즌. 시즌 개막 전만해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휴스턴 로케츠와 서부 콘퍼런스 1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만큼 빅3의 시너지는 나오지 않았다. 웨스트브룩과 조지는 팀 내 원투 펀치 임무를 무리없이 소화했지만 시즌 내내 이어진 앤서니의 야투 난조가 문제였다. 여기에 시즌 중반 팀 내 수비의 핵심인 안드레 로버슨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악재가 나왔다. 하지만 2시즌 연속 평균 트리플 더블을 올린 웨스트브룩의 활약에 힘입어 서부 콘퍼런스 4위로 최소한의 자존심은 회복했다.

유타 재즈

(정규 시즌 서부 콘퍼런스 6위, 48승 34패)

시즌 초반만 해도 막막했다. 그동안 팀의 에이스였던 고든 헤이워드가 보스턴 셀틱스로 이적한 공백을 느껴야했다. 시즌 개막 후 첫 18경기 성적이 7승 11패. 12월 성적도 15경기 5승 10패. 급기야 유타 현지에서는 "리빌딩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신인 미첼의 급성장과 트레이드로 제이 크라우더가 합류하고 주전 센터 루디 고베어가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가파르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기당 실점 99.8점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함께 리그 최소 1위. 미첼과 고베어가 이끄는 유타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노리고 있다.

▲ 도노반 미첼에게 지시하고 있는 퀸 스나이더 유타 재즈 감독.
두 팀의 매치 포인트

1. 카멜로 앤서니, 살아날까?

정규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결국 살아나지 않았다. 앤서니는 올 시즌 평균 16.2득점 5.8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40.4%로 NBA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정규 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도 평균 14.2득점 야투 성공률 37.3%로 부진을 이어 갔다. 가장 큰 문제점은 들쭉날쭉한 야투 성공률. 앤서니가 슛을 던지지 않아야 오클라호마시티가 승리에 가까워지는 상황까지 왔다. 수비에서 도움을 주지 못하는 만큼 제 몫을 하기 위해선 공격에서 부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2. 도노반 미첼의 플레이오프 데뷔전

역사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벤 시몬스만 아니었다면 미첼의 신인왕은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다. 미첼이 올린 경기당 20.5점은 팀 내 가장 많은 득점. 한 시즌 만에 헤이워드의 공백을 지워버렸다. 이제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정규 시즌의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 특히 미첼이 웨스트브룩이 버티는 오클라호마시티와 앞 선대결에서 뒤지지 않는 득점력을 보여야 한다.

3. 스티브 아담스 VS 루디 고베어

두 팀 모두 리그 정상급의 수비형 빅맨을 보유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빅3 못지않게 아담스의 존재감이 중요하다. 수비와 리바운드, 스크린 등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아담스가 있기에 빅3가 공격력도 빛을 발할 수 있다. 고베어는 유타 수비의 핵심. 218cm 큰 키에 기동력까지 갖춰 유타 골밑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돌파에 강점을 보이는 오클라호마시티의 웨스트브룩, 코리 브루어의 공격을 고베어가 얼마나 막을수 있을지 지켜보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