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로케츠를 리그 1위로 이끈 크리스 폴, 제임스 하든, 클린트 카펠라(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이 끝났다. 이제는 플레이오프다. NBA는 동부와 서부, 각 콘퍼런스 상위 8개 팀씩 총 16개 팀이 15일(이하 한국 시간) 아침부터 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

서부 콘퍼런스 1번 시드이자 리그 1위 휴스턴 로케츠는 8번 시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7전 4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16일 오전 10시 30분에 휴스턴 홈인 도요타 센터에서 1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SPOTV, SPOTV ON, SPOTV NOW에서 생중계한다.

정규 시즌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전체 승률(79.3%) 1위를 기록한 휴스턴이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MVP 유력 후보인 제임스 하든과 백코트 파트너 크리스 폴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정규 시즌 같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휴스턴 로케츠

(정규 시즌 서부 콘퍼런스 1위, 65승 17패)

휴스턴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서부 1강 체제를 무너트렸다. 경기당 3점슛 시도(42.3개) 및 성공 개수(15.3개) 1위가 말해주 듯, ‘양궁 농구’로 치열한 서부 콘퍼런스를 정복했다. 시즌 전 제기됐던 제임스 하든-크리스 폴 공존 문제도 없었다. 하든은 커리어 하이이자 리그 1위에 해당하는 평균 30.4득점을 기록, 이번 시즌 MVP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하든의 부담을 덜어준 폴의 활약과 클린트 카펠라의 성장까지 곁들여지며 휴스턴은 구단 최다승을 달성했다. 서부 콘퍼런스 1번 시드를 확보한 것도 구단 창단 이래 처음이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정규 시즌 서부 콘퍼런스 8위, 47승 35패)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덴버 너게츠를 연장 접전(112-106) 끝에 꺾으며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무려 14년 만에 봄 농구다. 시즌 초반만 해도 서부 콘퍼런스 상위권에 위치했지만 미네소타 탐 티보듀 감독의 주전 혹사가 결국 독이 됐다. 시즌 후반이 갈수록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에너지 레벨 감소가 이어진 것. 미네소타 ‘빅3’인 지미 버틀러(3위, 평균 36.7분), 앤드류 위긴스(9위, 36.3분), 칼-앤서니 타운스(13위, 35.6분)는 모두 출전 시간에서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지미 버틀러(왼쪽)와 칼-앤서니 타운스가 기뻐하고 있다.
두 팀의 매치 포인트

1. 제임스 하든

하든은 올 시즌 개인 기록과 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제 마지막 남은 목표인 파이널 우승에 도전한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하든과 매치업 할 선수는 지미 버틀러. 버틀러는 뛰어난 공격수인 동시에 수준급의 수비수다. 하든은 이번 시즌 미네소타와 상대한 4경기에서 평균 27.3득점 야투 성공률 38.5%를 기록했다. 모두 시즌 평균 기록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든이 버틀러와 에이스 대결에서 승리를 거둬야 휴스턴이 손쉽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통과할 수 있다.

2. 부상으로 빠진 룩 음바 아 무테

오른쪽 어깨가 탈골된 룩 음바 아 무테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결장이 예상된다. 아 무테는 이미 지난 12월에도 같은 부위를 다친 적이 있다. 벤치 멤버이지만 아 무테의 빈자리는 결코 적지 않다. 스몰라인업을 돌리는 휴스턴 로스터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였다. 주축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심한 휴스턴이기에 경기가 거듭된다면 아 무테의 공백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3. 클린트 카펠라 VS 칼-앤서니 타운스

휴스턴에는 하든, 폴만 있는 게 아니다. 올 시즌 휴스턴이 리그 1위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엔 카펠라가 있었다. 이번 시즌 카펠라는 평균 13.9득점 10.9리바운드 1.9블록슛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수비에서 보이는 호쾌한 블록슛과 하든의 공중 패스를 받고 엘리웁 덩크를 찍는 장면은 카펠라의 이번 시즌 하이라이트 필름이었다. 프로 데뷔 3년 차를 맞는 앤서니 타운스는 언제든 20-10을 기록할 수 있는 엘리트 빅맨으로 성장했다. 올 시즌엔 슛거리가 길어지며 골밑 뿐 아니라 3점 라인 밖에서의 득점력도 크게 올랐다. 그의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2.1%. 앤서니 타운스의 득점포가 내외곽에서 터진다면 미네소타의 업셋 가능성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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