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점한 맨유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꼴찌 팀에 예상 외의 일격을 맞고 무너졌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16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0-1로 패했다.


맨유가 경기는 주도하지만 골은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웨스트브로미치가 수비 라인을 뒤로 내리고서 간격을 좁히고 항전했다. 측면의 속도와 최전방에 배치된 살로몬 론돈의 신체 능력을 앞세운 역습도 맨유를 까다롭게 했다. 

맨유가 먼저 결정적 위기를 맞았다. 전반 11분 살로몬 론돈의 패스를 받은 잭 리버모어의 슛을 다비드 데 헤아가 팔을 쭉 뻗어 막았다.

맨유는 전반 19분 연이은 기회를 잡았지만 벤 포스터에게 막혔다. 후안 마타의 패스를 받은 로멜루 루카쿠의 슛, 이어진 알렉시스 산체스의 슛까지 모두 선방을 넘지 못했다.

역습에서 위기는 한 번 더 왔다. 전반 25분 제임스 맥클린의 크로스를 론돈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데 헤아 골키퍼가 침착하게 처리했다.

전반 종료 직전 산체스와 포그바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원터치패스를 주고받으면서 슈팅을 때릴 공간을 만들었다. 포그바가 마무리를 시도했지만 몸을 던진 아흐메드 헤가지의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전에도 경기가 풀리지 않자 주제 무리뉴 감독은 이른 시점 결단을 내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안데르 에레라를 빼고 제시 린가드를 투입했고, 후반 13분엔 폴 포그바를 빼고 앙토니 마시알을 투입했다.

파상공세를 퍼부으면서 맨유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마시알의 크로스를 루카쿠가 머리에 맞췄지만, 포스터 골키퍼의 슈퍼세이브를 넘지 못했다. 후반 24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린가드의 슛도 골문을 외면했다. 수비수의 몸에 맞고 아웃됐지만 골킥이 선언되는 불운도 있었다.

공격이 풀리지 않으면서 결국 반격도 허용했다. 후반 28분 제이 로드리게스가 코너킥에서 골을 기록했다. 문전에서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있다가 세컨드볼이 떨어지자 재빨리 침투해 머리로 마무리했다.

맨유는 경기 끝까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웨스트브로미치의 수비진을 넘지 못하고 패배했다. '라이벌' 맨체스터시티의 우승을 확정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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