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시티가 우승한 건 그들이 다른 어떤 팀보다 승점이 많아서 입니다. 시티에게 유나이티드가 이기지 못하고 졌기 때문에 그들이 우승했다고 하지 마세요. 그건 공정하지 못한 겁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면서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을 확정 했다'는 말에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반기를 들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가 올시즌 일관성을 가지고 꾸준히 1위를 달린 데 박수를 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18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에 0-1로 졌다. 사실상 시간 문제였던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은 이로써 확정 됐다.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 16점 차이라는 산술적으로 역전 불가능한 수치가 나왔다.

무리뉴 감독은 WBA전 패배를 먼저 인정했다. 경기 후 그는 "패배할 만한 경기였다"면서 경기를 복잡하게 풀어간 선수들을 나무랐다. 그는 "너무나 복잡했다. 선수들은 단순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길 원하지 않았거나 또는 경기가 단순하게 풀리지 않았다. 모든게 너무 느렸고, 터치나 접어가는 플레이 등이 더 펼쳐졌다. 상대가 이길 기회를 내줬다"고 했다.

맨체스터 시티에는 축하를 보냈다. "내가 그들이었다면 '누군가가 져서 당신들이 우승했다'는 말을 들으면 좋지 않을 것 같다. 그들은 올시즌 최고의 팀이기 때문에 우승한 것이다. 단 2경기 밖에 지지 않았다"며 "그렇게 말하는 건 불공평한 것"이라고 했다.

상대를 인정했지만, 무리뉴 감독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프리미어리그 3번을 우승했다, 20년 전 이야기가 아니다"면서 "나는 우승하는 방법을 알고 나 자신을 믿는다"고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