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축하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우승을 축하하자 맨유 팬들이 들고 일어섰다. 패배와 함께 라이벌의 우승을 지켜봐야 하는 맨유 서포터. 맨유의 축하 글은 '불 난 집에 부채질' 한 꼴이 됐다.

맨유는 16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18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웨스트브로미치알비온에 0-1로 졌다. 사실상 시간 문제였던 맨시티의 우승은 이로써 확정 됐다.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 16점 차이라는 산술적으로 역전 불가능한 수치가 나왔다.

경기 후 주제 무리뉴 감독은 WBA전 패배를 인정하며 맨시티의 우승을 축하했다. "그들은 올시즌 최고의 팀이기 때문에 우승한 것이다. 단 2경기 밖에 지지 않았다"고 했다.

문제는 맨유 구단 차원에서 맨시티 우승을 언급한 부분에서 발생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위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식 트위터에 맨시티 우승을 축하하는 짤막한 글을 올렸고, 팬들은 분노했다. 일부 팬들이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으나 경기 직후인 터라 다수의 서포터들이 "삭제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글은 게시 3시간여가 지난 오전 7시에도 여전히 타임라인에 남아있다. 댓글이 3300개 이상 달렸고 리트윗은 1만5540번 이상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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