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덕여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윤덕여호가 '유종의 미'를 위해 달린다.

한국은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있다. 4강행은 좌절됐다. 지난 13일(이하한국 시간) 조별 리그 B조 3차전에서 베트남을 4-0으로 꺾었지만 호주 일본에 골득실에서 밀려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B조 3위를 차지한 필리핀과 피할 수 없는 한 판을 펼칠 예정이다. 자존심은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 진출 티켓이 걸려 있기 때문에 승리가 절실하다.

전력은 한국이 우위다. 윤덕여 감독은 '유종의 미'를 위해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했지만 4강에 가지 못했다. 마지막 5위 결정전, 필리핀전은 월드컵으로 가기 위한 가장 소중한 기회"라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필리핀과 치를 5위 결정전은 17일 오전 2시에 요르단에서 킥오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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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윤덕여 감독, 필리핀 벤라르리 감독 일문일답]

Q. 5위 결정전 각오는

윤: 우리가 목표로 했던 예선에서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했지만 4강에 가지 못했다. 마지막 5위 결정전, 필리핀전은 월드컵으로 가기 위한 가장 소중한 기회다. 저와 우리 선수들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 거두는 좋은 경기를 하겠다.

벤: 한국과 붙는다는 것은 놀라운 기회다. 내게는 한국이 그룹B 최고의 팀이다. 4강에 충분히 갈 수 있는 팀이다. 이것이 축구다. 호주, 일본전에서 한국은 대단히 강한 경기력 보여줬다. 내가 13세 때, 1990년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독일-오스트리아도 이렇게 된 경우가 있었다. 이후 FIFA가 조별예선 룰을 바꾸는 것을 결정했다. AFC도 이 부분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호주는 자신의 대륙으로 가야 한다. 일본도 조별리그 기간동안 경기를 되돌아봐야 한다. 한국은 호주, 일본과의 경기에서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어쨌든 이제 우리와 경쟁하게 됐다. 우리는 한국을 상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잘 준비할 것이다. 큰 동기 부여가된다. 한국과 함께 경기하게돼 영광이다.

Q. 필리핀이 한국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벤: 90분의 찬스가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최고의 수비를 보여줬다. 우리는 한국의 약점을 공략해야한다. 우리는 그 부분에 집중하고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물론 힘들 것이다. 한국은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팀이다. 한두 번의 찬스는 있을 것이다.

Q. 필리핀 팀과 한국 팀의 장점은?

벤: 나는 한국을 잘 안다. 중국 코치로 있을 때 여러 번 만났다. 오사카 리우올림픽 예선 때도 한국을 만났다. 내 생각에 북한이 아시아 최고의 팀이지만(웃음) 한국도 최고의 팀이다. 수비에서 최고의 스킬을 가졌다. 지난 3월 필리핀 감독이 됐다. 준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지만 유럽에선 감독선임 이틀만에 실전에 나오는 사람도 있다. 축구 인생은 이런 것이다. 내일 보자.

Q. 한국의 이번 조별 예선을 평가한다면?

윤: 우리 궁극적인 목표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예선에서 준결승을 가는 것이 목표였다. 마지막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월드컵 진출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4강에 가진 못했지만 내일 경기 최선 다해서 갈 수 있는 것도 큰 대회에 참가해서 많은 강한 팀들과 경기하는 것도 우리가 원했던 바이기 때문에 내일 경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Q.10년만의 필리핀과의 맞대결이다. 필리핀은 그때와 다른 새 팀이다. 혹시 영상으로 경기를 분석했다면 얼마나 위협이 되는 팀이라고 생각하는가? 경계할 선수는?

윤: 필리핀과 우리는 경기한 지 굉장히 오래됐다. 조별 예선 3경기를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 필리핀 축구가 요 근래 상당히 발전한 것을 봤다. 최선을 다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 것도 볼 수 있었다. 우리 수비수들이 조별예선을 무실점으로 잘 왔다. 우리 수비수들이 마지막 경기에도 집중력을 갖고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8번 선수(마리사 파크)에 대해 좀더 집중력갖고 마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조별예선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을 것같다. 필리핀전 스코어나 한국의 스타일에서 변화를 바라는 것이 있다면?

윤: 예선 3경기에서 우리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 감독 입장에서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조금 아쉬운 것은 일본전에서 득점을 못한 점이다. 내일 경기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많은 득점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Q. 필리핀 감독 입장에서 한국의 경계할 선수는?

벤: 너무 많은 좋은 선수들이 있다. '캡틴' 조소현, 17번 선수(이금민) 등등. 우리팀은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많다. 기술적. 전술적 레벨은 높지 않다. 한국은 캐나다월드컵 경험도 있고, 올림픽 예선 등 큰 토너먼트 대회에 많이 참가해봤다. 우리는 이런 팀들의 경험을 배워야한다. 토너먼트, 큰 대회 경험이 많지 않다. 매년 토너먼트에 진출해, 레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양팀 모두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다. 선수들에게 전하는 '파이널 메시지'는?

윤: 우리 선수들은 지금까지 정말 좋은 경기 보여줬다. 내일 마지막 필리핀전이 있다. 우리선수들이 어떤 상대를 만나든 우리가 해왔던, 좋은 활약 끝까지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벤: 나도 같다. 어제 오늘 우리 선수들에게 '우리에겐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말해줬다. 아무도 우리가 잘할 것이라 기대하지 못했다. 이 대회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도 못했다. 우리가 갖고 있는 100%를 90분내내 쏟아부을 것이다. 월드컵에 가기 위한 도전, 인생에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최선을 다한다면 큰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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