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1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릴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2승을 노린다.

샌디에이고는 류현진이 좋아할 만한 상대다. 팀 상대 전적, 구장 성적 모두 류현진을 보고 웃고 있다. 류현진은 통산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통산 7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홈 구장인 펫코 파크에서는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90으로 강했다.

그러나 지나간 이야기다. 류현진이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잘 던졌던 시기는 2013년과 2014년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3년 류현진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1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42를, 2014년에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했다. 2016년 부상 복귀전에서 4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6실점, 2017년 1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부상 전후 성적은 확실히 다르다.

류현진이 잘 나가던 2013년~2014년과 현재 샌디에이고 라인업은 많이 바뀌었다. 류현진이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마지막 승리를 챙겼던 2014년 9월 2일. 샌디에이고 라인업은 얀게르비스 솔라르테(3루수)-아브라함 알몬테(좌견수)-제드 저코(2루수)-야스마니 그랜달(포수)-라이머 리리아노(우익수)-카메론 메이빈(중견수)-토미 메디카(1루수)-알렉시 아마리스타(유격수)-에릭 스털츠(투수)였다.

16일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한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면 호세 피렐라(우익수)-프레디 갈비스(유격수)-프랜치 코데로(중견수)-크리스티안 비야누에바(3루수)-카를로스 아수아헤(2루수)-체이스 해들리(1루수)-코리 스판젠버그(좌익수)-오스틴 헤지스(포수)-조이 루체시(투수)다. 선수 이동이 많고 새 얼굴이 많이 나오는 메이저리그 특성에 맞게 류현진이 좋았던 시절 만난 타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타자들 가운데 류현진과 상대 전적이 있는 타자는 갈비스, 해들리, 아수아헤, 피렐라, 헤지스, 스판젠버그다. 이 타자들에게 류현진은 강했다. 류현진에게 안타를 친 타자는 갈비스(5타수 1안타), 피렐라(2타수 1안타), 스판젠버그(2타수 1안타)뿐이다. 해들리는 6타수 무안타, 아수아헤는 3타수 무안타, 헤지스는 2타수 무안타다.

상대 전적이 강했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샌디에이고 타자들 타격감이 가파른 상승세다. 샌디에이고는 샌프란시스코와 4연전에서 3승 1패를 거뒀다. 첫 경기에서 0-7로 진 뒤 내리 3경기를 잡으며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16일 마지막 경기에서는 11안타(1홈런) 10득점에 성공하며 10-1 대승을 챙겼다.

샌디에이고가 다르지만 류현진도 달라졌다. 투심 패스트볼과 회전수를 높인 커브를 투구에 추가했고 2016년 2017년 만났을 때보다 안정감이 생겼다. 최근 등판인 지난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류현진은 6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샌디에이고와 마찬가지로 달라진 류현진도 상승세다. 상승세와 상승세 맞대결에서 류현진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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