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팻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팻딘의 어깨가 여느 때보다 무겁다.

팻딘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당초 지난 14일 롯데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던 팻딘은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되며 이튿날로 등판이 미뤄졌다. 그러나 15일 롯데와 경기마저 심한 미세먼지로 열리지 못했고 결국 월요일 휴식까지 더해져 본의 아니게 긴 공백이 생겼다. 

8일 광주 넥센전에 선발로 나와 6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던 팻딘은 8일 동안의 휴식 후 17일 경기에 나선다. 지난해 KBO 리그에 데뷔한 이래 가장 긴 등판 간격이다. 지난 시즌 팻딘은 7일 휴식 후 등판이 3차례 있었는데 이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오래 쉰 만큼 좋은 투구를 했던 셈이다.

다만 로테이션 순서에 따라 팻딘은 17일 경기에 이어 22일 잠실 두산전에도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한 주에 2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만큼 투구수를 잘 관리하며 체력을 안배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팻딘은 지난해 LG전 4경기에서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4.32의 성적을 남겼다. 6월 16일 경기에서 5이닝 7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높아졌지만 다른 3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했다. 올해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1일 경기에서는 5⅓이닝 9피안타 1피홈런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LG 타자들 중 양석환은 통산 팻딘 상대 14타수 5안타 2홈런 타율 3할5푼7리로 강했다. 1일 맞대결에서도 6회 결정적인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박용택 역시 통산 4할2푼9리로 팻딘 상대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오지환(11타수 2안타), 채은성(11타수 1안타)은 팻딘을 자주 공략하지 못했던 타자들이다.

KIA는 4연승 뒤 다시 4연패에 빠지며 4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패 중인 팀 입장에서는 선발 팻딘의 호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그가 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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