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덕여호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윤덕여호가 여자 월드컵 첫 2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일궈 냈다.

한국은 17일(한국 시간) 요르단 암만 킹압둘라Ⅱ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5위 결정전에서 필리핀을 5-0으로 꺾었다. 조별 리그 포함 3승 1무, 무실점, 9득점을 거둔 한국은 월드컵 티켓까지 획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상대는 비교적 전력 열세를 보이는 필리핀이었지만 월드컵 티켓이 달려 있는 만큼 윤덕여호는 최정예로 꾸려졌다. 조별 리그부터 지켜 온 4-1-4-1 전형을 유지하면서 원톱에 정설빈, 2선에 이금민 지소연 이민아 전가을이 출격했다.

초반 한국은 예기치 못한 불운을 맞았다. 전반 6분 만에 정설빈이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팔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변수가 발생했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거세게 몰아세우면서 사실상 반 코트 경기를 펼쳤다.

수없이 많은 찬스가 무산되며 아쉬움을 삼킨 것도 잠시. 한국은 34분 골을 터트렸다. 전반 내내 분전하던 멀티 플레이어 장슬기가 문전 세컨드 볼을 따낸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패배가 곧 월드컵 진출 탈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필리핀은 보다 라인을 끌어올리면서 공격에도 힘을 싣었다. 하지만 무실점을 기록 중인 한국 수비들이 잘 막아 냈고 이민아 추가 골을 터트리며 일방적인 경기를 이어 갔다.

후반도 한국이 압도적이었다. 필리핀이 1골이라도 만들어 낼 요량으로 분주히 뛰었지만 한국이 한 수 위였다. 한국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연이어 두 골을 뽑아냈다. 임선주가 후반 10분여 만에 골을 신고했고, 그 10분 뒤에는 조소현이 헤더로 스코어 차이를 벌렸다.

조소현은 막판 쐐기 골을 쏘아 올렸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대 구석을 찌르면서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2019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다.

◆ 경기 정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5위 결정전, 한국 vs 필리핀, 2018년 4월 17일 오전 2시(한국 시간), 암만 킹압둘라Ⅱ스타디움(요르단).

한국 5-0(2-0) 필리핀

득점자: 장슬기 34' 이민아 48' 임선주 56' 조소현 66' 84'(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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