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준결승에 만난 브라질과 독일은 조1위로 16강에 오르면 2018년 결승전에서 만날 수 있는 일정이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월드컵 4강은 출전한 가장 강력한 4팀을 위한 무대가 아니다. 조추첨 결과를 통해 결정된 토너먼트 진출 일정에 따라 8강 내지 4강전에 ‘결승전급’ 빅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월드컵 조추첨이 확정된 이후 조별리그 순위 및 토너먼트 일정에 따라 우승팀을 전망하는 프로그램을 인터넷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영국 신문 텔래그래프도 깔끔한 웹페이지(https://www.telegraph.co.uk/football/world-cup-2018-wallchart-predictor/)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후보로 꼽히는 나라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비롯해 지난 2014년 브라질 대회 결승에 오른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네이마르가 이끄는 지난 대회 4강 진출국 브라질, 지난 대회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나, 유로2008,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로2012를 차례로 우승한 스페인 등이다.

공은 둥글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팀들의 윤곽은 비교적 뚜렷하다. 개최국 러시아가 속한 A조는 혼전이지만 B조의 스페인, 포르투갈, C조의 프랑스, 덴마크, D조의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E조의 브라질, F조의 독일, G조의 벨기에, 잉글랜두, H조의 폴란드, 콜롬비아 등은 16강에 오르지 못하면 ‘이변’이라는 소리를 들을 전력을 갖췄다.

16강전에 성사될 수 있는 빅매치는 C조 1위가 유력한 프랑스와 D조 2위 가능성이 있는 크로아티아, H조 1위가 예상되는 폴란드와 G조 2위 돌파가 점쳐지는 잉글랜드의 대결이다. 결국 8강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과 유로2016 준우승국 프랑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벨기에, 독일과 잉글랜드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텔래그래프의 월드컵 일정 계산기


유로2016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과 당시 준우승한 프랑스의 대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대결 등은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하게 여겨진다. 월드컵 예선전 경기력과 최근 전력 구성으로 보면 프랑스의 설욕 가능성이 높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국으로 프랑스를 예상하기도 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 보다 스쿼드가 두터운 스페인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과 독일은 벨기에와 잉글랜드와 비교하면 한 수 위라는 평가다.

결국 메시의 아르헨티나의 4강행이 좌절되고 프랑스와 브라질, 스페인과 독일이 4강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크다. 하지만 월드컵은 사소한 차이로 승패가 엇갈리고, 어떤 팀이든 미끄러질 수 있는 대회다. 매 대회 예상치 못한 이변의 팀이 등장해 판을 흔들기도 한다.

프랑스와 브라질, 스페인과 독일은 모두 월드컵 우승 경험, 대륙 선수권 우승 경험이 있는 전통의 강호다. 

독일이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남미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유럽팀이 됐다. 자국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브라질이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유럽 대회에서 우승한 남미 팀이 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한 뒤 남미 팀도 유럽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해왔다. 브라질은 지난 대회 준결승에서 1-7 참패를 안긴 독일과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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