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케르 카시야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이케르 카시야스(36, FC포르투)가 갈림길 앞에 섰다.

카시야스는 스페인의 전설이다. 1999년부터 레알 마드리드 골문을 지키며 수많은 영광의 순간을 함께 누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회 우승, 코파 델 레이 2회 우승,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4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회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차지하며 레알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런 카시야스도 시간을 이길 수 없었다. 레알은 기량이 떨어진 카시야스를 방출했고, 그는 포르투로 향했다. 포르투에서도 그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좋은 기록을 남겼다. 2017년 아로카 원정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단일 시즌 16번째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개인 신기록을 남겼다. 또 지난 벨레넨세스전에서는 개인 통산 1,000번째 출전을 달성했다.

카시야스는 또 다시 갈림길 앞에 섰다. 스페인 언론 아스에 따르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포르투와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아직까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이에 포르투 팬들은 카시야스에게 재계약을 제안하라는 의미로 SNS#RenovaCasillas를 남기고 있다. 팬들은 여전히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카시야스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호르헤 누노 핀투 다 코스타 회장은 누가 카시야스의 잔류를 원치 않겠는가? 나는 그가 우리와 함께 한다면 굉장히 행복할 것이다. 그는 우리 구단에 큰 자신인 것을 보여줬다. 그가 남을까? 나는 그가 남았으면 좋겠다며 공개적으로 그의 잔류를 원한다고 밝혔다. 카시야스의 마음만 있다면 팀에 남을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카시야스 가족들 역시 유럽 잔류를 선호하고 있다. 카시야스의 아내 사라 카보네로는 만약 우리가 유럽에 남는다면 스페인에 가까운 곳에 있을 것이다. 또 만약 같은 도시에 있는다면 완벽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우리는 이곳을 집처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며 포르투갈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카시야스는 레알을 떠날 당시 미국 프로축구(MLS), 중국 슈퍼리그(CSL), 중동 리그 등 다양한 곳에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카시야스는 유럽을 떠날 생각이 없다. 현재 카시야스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과연 카시야스가 이번 여름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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