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강 2차전 당시 격렬하게 항의하는 유벤투스 선수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레알마드리드 선수단이 지난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얻은 페널티킥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자 신경질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유벤투스와 경기에서 1-3으로 졌지만 1·2차전 합산 4-3으로 4강에 올랐다.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이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4강 막차를 탔다.

호날두의 페널티킥은 루카스 바스케스가 얻어냈다.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바스케스를 뒤에서 메드히 베나티아가 밀었다고 판정을 내렸다. 화를 이기지 못한 잔루이지 부폰이 항의를 하다가 자신의 UCL 커리어 최초의 레드카드를 받을 정도였다. 스페인 카탈루냐 한 언론은 '세기의 강도'라는 말로 이 경기를 요악하기도 했다.

▲ 논란이 불편한 지단 감독.

지네딘 지단 감독을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지단 감독은 말라가전을 하루 앞둔 15일 기자회견에서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의견을 가질 수 있다. 페널티킥이 맞느냐 아니냐 하는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강도'라고 말하는 것엔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도둑질이라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당혹스럽다"며 "그렇게 말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다. 그런 해석에 실망한다. 나에게 있어, 그 장면은 주심이 (페널티킥을) 준 것이다. 도둑질이 아니다. 그 말은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계속되고 있고 레알 선수단은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이번엔 레알의 주장 라모스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에 따르면 16일 말라가전을 마친 뒤 라모스는 말라가의 홈 구장 라 로살레다에 혼자 남았다. 도핑테스트를 하기 위해서였다. 자정을 넘긴 12시 반 홀로 '퇴근'하던 라모스에게 한 기자가 접근해 "반 레알 정서가 퍼지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냐"고 묻자, 라모스는 망설이지 않고 "그렇다"고 답변했다.

추가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현재 상황에 대한 심경을 표현한 것이다.

이번 시즌 레알은 UCL에서만 우승 가능성을 남겨뒀다. 유벤투스를 꺾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 중요한 승리의 가치가 폄하받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단 레알은 4강에 올라 바이에른뮌헨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비가 온다고 땅이 굳어진다고 했던가. 외부에서 오는 부정적 압박에 레알은 어떻게 대처할까. 내부적으론 결속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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