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이대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롯데에게 17일 삼성전은 패배에도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경기였다. 4번 타자 이대호가 연타석 홈런으로 부활을 알렸다. 

이대호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시즌 2호와 3호 홈런을 기록했다. 2회 중전 안타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5타점. 타율은 0.313까지 올랐다. 롯데는 6-11로 졌지만 4번 타자가 상승세를 탔다는 점은 반갑다. 사직구장을 찾은 롯데 팬들도 이대호의 부활을 한껏 반겼다. 

2호 홈런은 1-6으로 끌려가던 5회 2사 1루에서 나왔다. 이대호는 삼성 오른손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5m 2점 홈런을 날렸다. 보니야의 결정구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들어오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대호는 지난달 30일 NC전에서 노성호를 상대로 홈런을 터트린 뒤 11경기 동안 홈런이 없었다. 한때 타율이 0.206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13일 KIA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감을 잡아가고 있었다. 이 홈런으로 타격감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홈런 손맛을 본 이대호는 다음 타석에서도 대포를 터트렸다. 이번에는 7회 2사 1, 2루에서 한기주의 포크볼을 공략했다. 실투를 정확히 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이번에도 대형 홈런이었다. 

이대호의 10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최근 연타석 홈런은 지난해 8월 16일 사직 두산전이었고, 당시 마이클 보우덴을 상대로 4회와 6회 아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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