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도니스 가르시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가 4번타자의 빈 자리를 지우지 못했다.

LG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9회 끝내기를 내주며 4-5로 졌다. 이날 패배로 LG는 지난 11일 잠실 SK전부터 이어졌던 5연승 행진을 멈췄다.

LG는 5연승 동안 선발 포수가 유강남에서 정상호로 바뀌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타순이 그대로 유지됐다. 그만큼 타격 페이스가 좋아서 라인업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올해 들어와 4번 타순에서 제몫을 해주고 있는 아도니스 가르시아 역시 효자 외국인 타자가 됐다.

그러나 이날은 첫 이닝부터 계산이 어긋났다. 가르시아는 1회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2루수 땅볼을 친 뒤 1루로 뛰어가다가 다리를 절뚝였다. 가르시아는 결국 오른 허벅지 뒤쪽 통증으로 대주자 김용의로 교체됐다.

김용의 역시 공수주 능력을 고루 갖춘 타자지만, 시즌 타율 3할6푼1리 장타율 5할2푼8리를 기록하며 상대 투수들에게 위협적인 타자로 자리매김한 가르시아의 존재감을 메우기에는 부족했다. 김용의는 이날 3-4 1점차로 뒤진 9회 1사 1,2루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LG 감독은 "선발들이 잘던져주고 타선이 잘쳐줘 연승이 가능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공교롭게 이날 선발 김대현도 4⅔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5경기 연속 선발 퀄리티 스타트가 깨졌다. 투타가 모두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은 LG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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