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단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3명이나 있는데…"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골키퍼 영입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초  부진으로 선두 경쟁에서 이탈했다. 현재 리그 3위(승점 67점)에 머물고 있다. 1위 바르셀로나(승점 82점)와 승점 15점 차이로 리그 우승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코파 델 레이도 일찌감치 탈락해 남은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뿐이다. 4강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격돌한다.

시즌 초 부진으로 인해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선수 영입에 직접 나섰으나 지단 감독은 줄곧 "스쿼드에 변화는 없다"고 못박았다. 결국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들어온 선수도 없고 나간 선수도 없다.

영입 성사 직전까지 간 선수가 있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다. 이케르 카시야스(포르투) 이적 후 믿음을 줄 만한 골키퍼가 없다는 판단에서 진행된 영입이다. 6년 계약이라는 구체적인 계약 기간이 나올 정도로 영입이 진행됐지만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지단 감독의 뜻대로 선수 영입은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바로 다음 경기가 19일(한국 시간) 아틀레틱 빌바오와 치르는 리그 33라운드다. 지단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케파를 영입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우리는 골키퍼가 3명 있었고, 지금도 3명이 있다."

지단 감독이 케파를 영입하지 않은 이유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의 골키퍼는 케일로르 나바스, 키코 카시야, 루카 지단이 있다. 루카 지단은 지단 감독의 아들이다.

지단 감독은 "당시 우리는 골키퍼를 영입할 필요가 없었다. 앞으로 시즌이 끝나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는 말로 골키퍼진을 개편할지, 혹은 유지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스쿼드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했다. 지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는 최고의 팀이다. 점점 더 많은 스타가 배출되고 있다"며 선수단 만족도는 여전히 높아 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영입 여부는 미지수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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