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3회 3점을 내 주도권을 잡았다. 선두 타자 김상수의 솔로 홈런이 신호탄이었다. 김상수는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3-1 유리한 상황에서 5구째 직구를 밀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5회에는 강민호의 2타점 적시타 등 3점을 추가했다. 경기 후반까지 추가점을 꾸준히 내면서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운 롯데의 추격을 뿌리쳤다.
첫 사직 원정에 나선 강민호는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5회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지난 5경기에서 16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강민호는 이번 경기에서 오랜만에 안타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살렸다. 2회 첫 타석을 앞두고는 사직구장을 찾아 온 롯데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강민호는 경기 후 "항상 출근길이었던 사직구장을 원정 구장으로 오니 기분이 남다르기는 했다. 막상 경기가 시작하니 똑같은 야구장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타점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기회를 연결하고 싶어서 공이라도 맞히려고 했는데 코스가 좋아서 운 좋게 안타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