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즈만(오른쪽)이 최고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우승 컵!"이라고 토레스가 조언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가 앙투안 그리즈만에게 우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팀을 떠나기 바라는 것은 아니다.

앙투안 그리즈만은 스페인 라리가 2위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간판 공격수다. '악마의 왼발'이라고 불릴 만큼 날카로운 왼발 킥을 갖고 있고, 빠른 발과 기술까지 갖췄다. 공격수로서 필수인 골 결정력도 뛰어나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두 스페인의 거대 클럽을 대표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어필하고 있는 선수다.

아틀레티코의 동료 페르난도 토레스는 그가 호날두나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할 능력이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나아질 점은 분명히 있다. 바로 우승 경력이 부족하다는 것. 영국 일간지 '미러'는 17일(한국 시간) 스페인 라디오방송 '카데나세르'를 인용해 토레스가 그리즈만에게 건넨 조언을 보도했다. 토레스는 "메시나 호날두의 레벨에 오르기 위해서, 그리즈만은 타이틀을 원하고 있다"면서 우승 타이틀이 필수 조건이라고 밝혔다. 그리즈만이 지금껏 선수로서 들어올린 트로피는 2014년 스페인 슈퍼 컵 우승이 유일하다.

반면 메시는 라리가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비롯해 모두 30번이나 우승 컵을 들었다.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 4회를 비롯해 24번 우승 컵을 들었다. 포르투갈 대표 팀에서도 유로 2016을 우승했다. 우승 경력에서도 두 선수는 독보적이다.

지난 여름 그리즈만은 이적설에 휘말렸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손길을 내밀었다. 우여곡절 끝에 아틀레티코에 남았지만, 이번 시즌 FC바르셀로나가 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리그 우승은 멀어지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첼시, AS로마와 같은 조에 속해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토레스는 "나는 그가 아틀레티코에서 우승 컵을 들길 바라고 있다"면서 아틀레티코에 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리즈만이 원하는 '우승'을 위해 이번 여름 다른 팀을 찾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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