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선수들이 또 팬들과 함께 춤을 출까. ⓒ전북 현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전북 현대가 이번에도 공격 축구로 키치SC(홍콩)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외치고 있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ACL E조 리그 6차전에서 키치SC와 격돌한다. 16강 진출은 이미 확정한 상태고, 조 1위를 결정하기 위해 승점이 필요하다. 승점 1점만 따도 골 득실에서 크게 앞선 상태라 조 1위 가능성은 크지만 전북은 여전히 승리를 노린다. 왜? 홈 팬들이 기다리기 때문에.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홈경기이니 만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 기대한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반드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에서 전북은 키치와 전력 차이가 있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을 예고했다. 최 감독은 "우리가 로테이션은 하지만,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어떠한 조합을 하더라도 홈경기 이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북의 자신감은 '보도자료'에도 나타난다. 전북은 1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로테이션의 폭'을 매우 상세히 설명했다. 전북의 보도자료는 최전방에 아드리아노, 티아고, 로페즈까지 브라질 공격수 삼총사의 선발 출격을 예고했다. 김진수와 '큰' 박원재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는 최철순을 지목했다. 전남드래곤즈와 호남 더비에서 체력을 아낀 신형민, 경남FC전에서 좋은 활약을 한 임선영이 출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북의 보도자료는 선발로 출전할 필드플레이어 10명을 모두 지목했다.

물론 모두 적중할지는 두고봐야 한다. 워낙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에 얼마든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북 구단은 '쉼표 없이 공격적인 경기를 치르겠다'고 천명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키치는 전북 원정에서 수비적인 경기를 치를 것이 예상된다. 정면 대결을 벌인다면 K리그에서도 압도적인 스쿼드를 갖춘 전북이 밀리는 경기 양상은 그려지지 않는다. 전북은 키치의 짜임새 있는 수비를 넘는 것이 과제다. 하지만 전북에는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매번 K리그에서 전북을 상대로 물러서는 팀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홈에선 팬들을 위해 공격적인 경기를 해야 하고, 1-0 승리보다 6-3 승리가 좋다"고 강조한다. 이번 키치전에서도 승점 3점을 노리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어떻게? 당연히 공격이다. 최 감독은 지난 12일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상대가) 어떤 전략을 내세워도 대응 방법은 안다"면서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팀을 상대로도 승리를 따낼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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