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포그바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포그바가 대체불가라고 묻는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997년부터 2000년까지 활약한 대니 히긴보텀이 폴 포그바가 대체 불가한 선수는 아니라는 평가를 내렸다.

포그바는 2016-17시즌 유벤투스를 떠나 맨유에 입단하며 친정으로 복귀했다. 이적료는 무려 1억 500만 유로(약 1290억 원)에 달한다. 당시 축구 이적 시장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하지만 활약에는 물음표가 남았다. 확실히 번뜩이는 재능을 보여줬지만 수비적인 임무를 강조하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스타일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수비 비중을 조금씩 줄여주면서 점차 제 경기력을 찾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도 돈 값을 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경기력은 물론이고 시즌 중반에 포지션 배치 문제로 무리뉴 감독과 따로 얘기를 했을 정도로 2시즌째 확실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맨유에서 활약한 히긴보텀은 18일(한국 시간)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포그바의 능력은 확실하다. 맨시티전에서 넣은 2골만 봐도 알 수 있다"며 포그바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을 전제했다.

포그바의 능력보다는 전술적은 문제를 지적했다. 히긴보텀은 "포그바는 공을 향해 뛰는 선수가 아니라 공을 갖고 있어야 하는 선수다. 난 포그바가 공을 향해 뛰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포그바는 마지막 단계에서 빛을 내는 선수다. 상대 진영에서 뛰기를 좋아하는 선수이고, 골을 넣기를 원하는 선수다. "며 무리뉴 감독이 포그바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히긴보텀은 "포그바는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다"며 능력은 확실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증했다.

장점을 먼저 소개했지만 단점 지적도 잊지 않았다. 히긴보텀은 "포그바는 조금 더 일관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지적했다. 이어 "실력도 있고 세계적인 미드필더인데 기복이 있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히긴보텀은 '포그바가 떠나면 맨유에서 그를 대신할 선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난 포그바가 떠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을 먼저 하면서 "그는 환상적인 선수이다. 하지만 그를 대신할 선수가 있겠느냐고 묻는다면 틀림없이 그렇다"며 대체불가의 선수는 아니라고 밝혔다.

포그바와 맨유 모두 이번 시즌 부침을 겪었다. 맨유는 리그컵, 리그,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놓친 상태다. 남은 대회는 FA컵 1개로 토트넘과 4강에서 격돌, 승리한다면 첼시와 사우샘프턴의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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