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념의 드리블로 골키퍼까지 제치고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도운 손흥민(가운데)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승점 1점 수확에 그쳤다. 집념의 손흥민이 해리 케인의 득점을 도왔으나 곧바로 실점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18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20승 8무 6패, 승점 68점으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3위 리버풀과 승점 2점 차이다. 브라이튼은 8승 12무14패로 승점 36점이 됐다.

◆ 전반: 로테이션 토트넘, 대등하게 싸운 브라이튼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A컵 준결승 경기를 앞둔 토트넘은 브라이튼 원정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득점왕 경쟁 중인 해리 케인과 공격을 이끌어 줄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선발 출격했고 이외 3선과 수비진에는 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적생 루카스 모우라가 첫 프리미어리그 선발로 나섰고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도 선발 복귀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볼 점유율을 70% 이상으로 끌어 올리면서 상대를 압도했다. 12분 장면은 위협적이었다. 최근 발끝이 무서운 에릭센이 때린 프리킥은 코스가 좋았으나 벽에 걸렸다.

변화가 많은 탓에 토트넘이 기세를 올리지 못하는 사이, 브라이튼이 분전했다. 수비에 힘을 기울이다 역습으로 나서 마무리하고 다시 위치를 지키는 패턴. 득점에 가까운 기회는 브라이튼이 보다 더 잡았다. 17분엔 둥크의 헤더가 요리스 골키퍼를 당황케 했고 19분에는 노커트가 측면부터 볼을 끌고 나와 이어간 슈팅이 굴절돼 토트넘을 위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브라이튼은 안정을 되찾아갔다. 3선에 불안 요소를 지닌 토트넘은 점유율만 높게 가져갈 뿐 효율적인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22분 손흥민의 슈팅도 31분 모우라의 기습적인 주거리 슈팅도 모두 무산됐다. 케인은 전반 막판 프리킥 찬스에서 골을 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 해리 케인

◆ 후반: 손흥민이 만들고 케인이 해결, 그러나 곧바로 PK 실점…결국 1-1

후반 초반은 뜨거웠다. 45분을 득점 없이 보낸 두 팀은 5분도 각각 한 골씩을 만들어 냈다. 선제골을 토트넘 몫이었다. 후반 3분 라인을 따라 볼을 살려낸 손흥민이 골키퍼까지 완전히 제치고 문전에 자리를 잡고 있던 케인에게 볼을 내줬고, 케인이 리그 26번 째 골을 신고했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상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오리에가 페널티 킥을 내줬고, 이를 브라이튼의 키커 그로스가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먼저 변화를 준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였다. 포체티노는 뎀벨레를 투입하며 3선에 힘을 더했고 라멜라는 모우라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토트넘은 점유율과 동시에 중원에서도 힘을 더했다. 하지만 골과 인연이 없었다. 막판 해리 케인을 빼고 페르난도 요렌테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줘봤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 경기 정보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vs 토트넘 홋스퍼, 2018년 4월 18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잉글랜드).

브라이튼 1-1(0-0) 토트넘

득점자: 그로스 50'(PK) / 케인 48'(도움: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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