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을 기록한 케인(10번)보다 손흥민(오른쪽)의 평점이 더 높았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이 토트넘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한 해리 케인(25)보다 높은 평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18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잉글랜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2분 케인의 선제골을 손흥민이 도왔다. 

전체적으로 토트넘의 경기력이 무기력했던 게 사실. 전반 오히려 브라이턴이 득점에 가까운 상황을 더 많이 만들었다. 

후반 2분 잠잠하던 손흥민의 집념이 빛났다. 브라이턴의 백패스가 둔탁하게 튕겼다. 손흥민이 볼을 따내 센터백 루이스 덩크를 제쳤다. 발바닥으로 공을 슬쩍 긁는 절묘한 기술을 선보였고, 문전에 있던 케인에게 볼을 내줬다. 케인이 문전을 향해 강하게 찼다. 

손흥민의 리그 5호 도움이 케인의 시즌 26호 골을 도왔다. 

실시간으로 경기의 평점을 산출하는 통계전문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케인에게 평점 7.7점을 줬고, 손흥민에겐 7점을 매겼다. 

그러나 후스코어드는 보통 개인의 슈팅, 볼 터치, 드리블 등으로만 평점을 산출한다. 경기 중 흐름을 끊거나 불필요한 플레이를 하는 것에 대한 마이너는 세밀하게 평가하지 못한다. 슈팅 4회, 드리블 4회를 기록한 케인이 슈팅 3회, 드리블 1회를 기록한 손흥민보다 평점이 높았던 것, 후반 40분 교체된 케인이 이 경기에서 두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았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반면 영국 현지 내에서 공신력이 높은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7점, 케인에게 6점을 줬다.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서 매긴 평점으로 볼 수 있다. 

케인은 이 경기에선 '탐욕 왕'이었다. 

전반 30분 아크 정면에서 무리한 슈팅, 전반 45분 왼쪽 측면에 손흥민이 완벽하게 자리가 났지만 패스하지 않았다. 자신이 해결하려다 유의미한 찬스를 만들 수 있던 상황을 날렸다. 

반면 손흥민은 후반 2분 상대 수비를 끝까지 압박하는 집념으로 50 대 50의 볼 경쟁 상황이 이겼고 도움을 기록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셈.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볼 키핑이 환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영상]PL] '포기를 모르는 남자' 손흥민 브라이튼전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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