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속보. 브루노, EPL 사무국에 골 정정 제소'

해리 케인의 리그 26호 골에 대한 현지 반응이다. '어깨를 스쳤다'며 제소해 골을 인정 받은 뒤, 그를 향한 조롱은 이토록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 득점 장면에서 브루노를 스치자 곧바로 현지 팬들이 '브루노 자책골'이라며 들고 일어났다.

토트넘 홋스퍼는 18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1-1로 비겼다.

선제골은 토트넘 몫이었다. 후반 3분 손흥민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볼을 사이드라인에서 살려내 볼을 케인에게 연결했고, 케인은 골망을 흔들었다. 문제는 득점 순간, 브라이튼 수비수 브루노를 맞은 부분. 아무 문제 없이 케인의 득점으로 인정됐지만 '터치가 있었다'며 골 정정을 케인이 한 뒤라 현지 팬들은 케인 놀리기에 앞다퉈 나섰다.

'브루노가 득점을 올렸다. 케인 이것도 제소해.'

'브루노를 스쳤다. 브루노 자책골이다.'

케인의 '득점 정정 제소'는 최근 프리미어리그를 달궜다. 지난 7일 열린 스토크시티와 경기서 케인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이 자신을 스치고 들어갔다며 득점을 강력 주장했다. 이후엔 "딸을 걸겠다"는 발언까지 했다. 결국 제소를 결정했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케인의 증언과 패널 3명의 영상 분석을 통해 케인의 마지막 터치가 있었던 것을 동의한다"며 득점자 기록을 정정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결국 남은 건 조롱이었다.

각종 합성 사진과 영상이 케인을 놀렸고, 프리미어리그 선수들도 이에 합세했다. 살라는 개인 SNS에 "와우, 정말?"이라면서 동조하는 듯한 글을 남겼고 조던 헨더슨은 방송 인터뷰에서 "살라도 관여한 골 모두 제소한다더라"고 했다. 아스널 선수들도 연습 경기 득점 관련해 "내 터치가 있었다"면서 케인의 득점 정정을 웃음거리로 사용했다.

발로 득점을 올렸지만 조롱은 끝나지 않았다. 화제가 되자 경기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브루노를 스쳤지만 득점 이후"라고 언급할 정도. 골은 순간, 조롱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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