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의 득점 이후 기뻐하는 아스파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바르셀로나가 최근 2연패로 고전했던 셀타비고 원정에서 웃을 뻔했다. 후반 36분 이아고 아스파스(30, 셀타비고)의 '팔등 슛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바르사는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폰테베드라주 비고 에스타디오 데 발라이도스에서 열리는 2017-18시즌 스페인 라리가 33라운드 셀타비고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바르사는 셀타비고 원정 2연패를 끊었고, 리그 40경기 무패 신기록, 이번 시즌 무패 리그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바르사는 오는 22일 세비야와 코파 델 레이 결승을 치른다. 초점은 결승전이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몸상태가 좋지 않은 세르히오 부스케츠, 이반 라키티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제라르드 피케를 이번 원정에서 제외했다.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지 로베르토도 교체석에 있었다. 1.5군, 2군에 가까웠는데 바르사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5분 파코 알카세르의 패스를 우스만 뎀벨레가 감각적인 발리로 꽂았다. 

전반 44분 조니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교체로 투입된 메시가 흐름을 바꿨다. 메시가 투입된 지 3분 만에 알카세르가 역전 골을 넣었다. 이제 버티기만 하면 됐다. 



그런데 사건이 터졌다. 후반 36분 교체로 투입된 셀타비고의 공격수 엠레 모르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한 아스파스가 몸으로 구겨 넣었다. 아스파스가 환호했고, 바르사 선수들은 아무런 항의를 하지 않은 채 고개를 떨궜다. 

느린 화면으로 보니 모르의 크로스가 아스파스 몸을 맞고 둔탁하게 떴고, 자신의 왼쪽 팔등을 맞고 들어간 것이 포착됐다. 고의냐 그렇지 않냐는 상관없이 명백히 손에 맞았다. 득점에 연관된 상황이어서 더욱 그랬다. 

주심과 부심 모두 이 장면을 보지 못했다. 볼을 맞으러 달려든 테어 슈테겐 골키퍼도 아스파스가 겹치는 상황이었고, 수비하던 토마스 페르말런과 예리 미나 모두 순간적인 상황을 보지 못한 듯 아무런 항의를 하지 않았다. 

항의조차 하지 못했던 아스파스의 '신의 손' 사건이 두 팀을 웃게 하지 못한 득점이 됐다. 

경기 이후 스페인 언론 '마르카', '스포르트' 는 "아스파스의 득점은 스코어보드에 반영됐으면 안 됐다"며 일제히 오심을 지적했다. 

스페인왕립축구협회(RFEF)는 지난달 2일 "2018-19시즌부터 프리메라리가에 VAR을 도입한다"고 발표했지만, 바르사는 앞서 리그 13라운드 발렌시아전 메시의 득점과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셀타비고를 상대로도 수아레스의 득점이 인정받지 못한 전례가 있다. 

누적된 오심에 바르사는 울상이다.  

[영상][라리가] '리그 무패 행진' Goals 셀타 비고 vs 바르셀로나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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