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욱. 제공|각 영화사, 방송사, 공연사
[스포티비뉴스=유은영 기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김재욱의 뜨거운 연기열정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재욱은 ‘네 멋대로 해라(2002)’로 첫 연기를 시작한 이후 ‘커피프린스 1호점(2007)’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8)’ ‘헤드윅(2011)’에 출연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완성시켰다. 이후 ‘나쁜 남자(2010)’ ‘보이스(2017)’ 연극 ‘아마데우스(2018)’ 등 거침없는 캐릭터 선택을 통해 김재욱은 점차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 평범함은 가라! X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8)’ & 뮤지컬 ‘헤드윅(2011)'

김재욱은 데뷔 초 독특한 캐릭터 선택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했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2007)’에서 그는 완벽한 비주얼에 유창한 일본어,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애보를 그려내 주목받았다. 이후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8)’에서는 수준급의 파티쉐이자 마성의 매력을 지닌 게이로 등장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뮤지컬 도전작인 ‘헤드윅(2011)’에서는 성전환 수술에 실패한 트렌스젠더 역을 맡아 여장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며 캐릭터를 완성시켰다고 밝히기도 한 그는, 뜨거운 열정과 디테일한 연기로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높이며 대중들에게 배우 김재욱을 각인시켰다.

◆ 치명적인 어른남자&퇴폐미의 재발견 X ‘나쁜 남자(2010)’ ‘보이스(2017)’ ‘사랑의 온도(2017)’

위험하다 못해 치명적이다. 김재욱은 대기업 후계자로 모든 걸 다 가졌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망가진 삶을 살아가는 공허한 영혼을 지닌 ‘나쁜 남자(2010)’의 홍태성, 한 여자를 5년간 짝사랑하는 지고지순함과 거침없는 직진사랑을 선보인 ‘사랑의 온도(2017)’ 박정우까지 성숙한 어른 남자의 섹시한 매력으로 여심을 흠뻑 적셨다.

반면 ‘보이스(2017)’는 두말할 필요 없는 김재욱의 재발견이었다. 서늘하고 잔혹한 희대의 악인 모태구에게 차갑지만 우아한 매력을 덧씌워낸 그는 감정이 결여된 사이코패스의 텅 빈 눈빛과 살기 넘치는 웃음까지 주인공을 넘어서는 존재감을 발산했다. 단순히 쾌락을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잔혹함과는 달리 신사적인 겉모습은 캐릭터의 양면성을 극대화했으며, 특유의 섹시한 분위기로 퇴폐미 넘치는 매력까지 더해 악역의 한 획을 그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 음악 천재의 희로애락 X 연극 ‘아마데우스(2018)’

최근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아마데우스’를 통해 김재욱은 7년 만의 무대 복귀이자 첫 연극에 도전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로 변신한 그는 모두가 선망하던 천재성과 시대를 앞서간 자의 고독을 동시에 표현해내고 있다. 그 동안 세련된 인물을 주로 연기해왔던 김재욱은 난해하고 복잡한 내면을 지닌 모차르트를 섬세하면서도 힘 있게 그려내 극에 생동감을 불어 넣고 있다. 무엇보다 ‘아마데우스’를 통해 광기 어린 천재의 비극으로 막을 내린 삶을 풍성하게 그려내 김재욱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하게 만들었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조급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김재욱은 매 작품마다 자신의 해석과 소신으로 캐릭터를 완성하며 더 단단하게 빛나고 있다. 장르와 캐릭터에 상관없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이기에 앞으로 선보일 연기 행보를 더욱 기대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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