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원상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주성 기자] 엄원상(19, 아주대)이 정정용호 에이스로 떠올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19세 이하(U-19) 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수원 JS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 1차전에서 모로코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베트남을 4-0으로 대파한 멕시코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20일 멕시코, 22일 베트남을 연이어 상대한다.

전반은 한국이 분위기를 잡았다. 4-1-4-1 포메이션으로 빠른 공격을 시도한 한국은 계속해서 슈팅을 퍼부으며 모로코를 몰아붙였다. 전반 23분 황태현의 페널티킥이 선방에 막혔지만 전반 27분 김현우가 강력한 슈팅으로 모로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가장 주목받은 선수가 있었다. 바로 왼쪽 측면에서 한국 공격을 책임진 엄원상이다. 엄원상은 왼쪽에서 빠른 돌파와 강력한 슈팅, 번뜩이는 컨트롤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전반 38분 엄원상은 김현우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골문을 노렸다. 바운드가 크게 돼 위력은 없었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후에도 엄원상은 모로코 수비 사이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크 와테 모로코 감독은 엄원상을 언급했다. 먼저 그는 우리 팀은 이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는 게 처음이라 많이 떨렸을 것이다. 18세 선수들이 많아 걱정했지만 잘 해줘 고마웠다. 한국과 같은 강팀과 경기해 좋은 기회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패배했지만 좋은 경험과 기회가 됐을 것이다. 한국이 잘해 공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왼쪽 윙(엄원상)은 빠르고 돌파력이 좋은 선수였다. 좋은 경기해 기쁘다. 발전할 부분을 많이 봤지만 어린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정용 감독도 엄원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측면을 활용하는 게 내 철학이다. 측면에서 흔들며 좋은 기회가 만들어졌다. 과감한 플레이를 하라고 했는데 정확히 알고 움직인 것 같다. 공간을 만들어 자신의 장점인 스피드를 이용했다. 그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한국은 오는 20일 오후 5시 멕시코를 상대한다. 멕시코는 1차전에서 베트남에 4-0 대승을 거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에이스로 떠오른 엄원상이 멕시코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엄원상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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