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토트넘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인 손흥민(오른쪽) vs 라멜라. 발끝은 확실히 손흥민이 뜨거운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또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에서도 손흥민과 에리크 라멜라를 두고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토트넘이 차지한 마지막으로 차지한 트로피는 2007-08시즌 리그 컵이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지는 대회로, 1부 리그 우승은 1960-61시즌, FA컵 우승도 1990-91시즌까지는 되짚어야 우승 기록을 찾을 수 있다.

이번 시즌에도 우승 기회를 잡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FA컵 4강에 올랐다. 상대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21일(이하 한국 시간)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맨유전을 포함해 단 2번만 이기면 10년의 무관 기록을 깨뜨릴 수 있다.

중요한 경기, 그리고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 단 한 판으로 결승 진출이 갈린다. 당연히 토트넘 역시 이번 경기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는 공격진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공격진의 한 자리가 종종 바뀐다. 바로 손흥민과 에리크 라멜라가 최근 번갈아 출전하고 있다.


이 두 선수의 주전 경쟁 구도에 영국 현지 매체들도 관심을 쏟고 있다. 영국 런던 지역지 '이브닝스탠다드'가 18일 두 선수 가운데 누가 선발로 나설 것인지에 대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브라이턴전에서 가장 활기가 넘쳤던 선수다. 후반 3분 전매특허인 빠른 발놀림으로 해리 케인의 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속도와 움직임은 맨유에 문제를 만들 것"이라면서 손흥민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반면 라멜라에 관한 평가는 유보적이다. 이브닝스탠다드는 "포체티노 감독은 큰 경기에서 라멜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33라운드 맨체스터시티전이 그랬고 유벤투스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그랬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확실한 위협을 줄 수 있는 반면에 포체티노 감독이 라멜라를 선호한다는 주장이다. 라멜라는 수비적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강팀과 경기를 치를 때 출전 기회를 잡고 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침투와 골에서 장점이 있고, 라멜라는 공격 지역에서 에너지와 활동량을 더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또 하나의 변수는 토트넘의 리그 상황이다. 토트넘은 18일 새벽 브라이턴과 치른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첼시의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차기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4위를 지켜야 한다. 가장 뛰어난 경기를 위해서 라멜라 출전으로 주전 멤버들의 체력을 관리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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