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동 조이 바튼이 감독으로 돌아온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조이 바튼이 경기장으로 돌아온다. 축구화를 신는 대신 감독으로서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9일(한국 시간) "바튼이 플릿우드타운의 감독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플릿우드타운 구단도 공식 홈페이지로 오는 6월 2일부터 바튼이 지휘봉을 잡는다고 알렸다.

플릿우드우드타운은 잉글랜드의 3부 리그에 해당하는 리그1에 속한 클럽이다. 현재 14위를 달리고 있다.

바튼은 뛰어난 축구 재능도 인정받았지만 사고뭉치로 더 알려진 선수다. 폭행에도 여러 차례 휘말렸고 지난해엔 불법 베팅 혐의가 드러나 18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벌금도 3만 파운드(약 4500만 원)이나 냈다. 경기를 치르는 당사자가 직접 스포츠 베팅에 참여한 것이 문제가 됐다. 바튼은 당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돈을 벌려고 한 것이 아니라 재미로 했다"고 주장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바튼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오는 6월부턴 바튼이 그라운드에 설 수 있도록 징계 기간을 감경했다.

하지만 바튼은 경기장에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돌아오게 됐다. 커리어 첫 감독직을 3부 리그 팀에서 맡게 됐다. 바튼은 3년 계약을 맺었으며 "새로운 도전, 플릿우드타운의 계획에 정말 설렌다. 오랜 기간 알아온 팀이고, 회장과도 좋은 관계"라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바튼은 "감독직을 시작하는 것은 아주 큰 결정이었다.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 6월 2일 새로 출발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릿우드타운의 앤디 필리 회장은 "바튼은 경험과 함께 새로운 지도자 세대에서 최고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바튼은 맨체스터시티, 뉴캐슬유나이티드, 번리, 퀸즈파크레인저스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에서 활약했다. 재능은 인정받았지만 팀 동료를 때려 다치게 하거나, 팬을 때리는 등 기행을 일삼으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 바튼 선임을 알리는 플릿우드타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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