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체되는 포그바에게 박수를 쳐주는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심기가 불편한 폴 포그바를 달래기 위해서일까? 그를 향한 특급 칭찬이 쏟아졌다.

포그바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이슈 메이커다. 좋은 쪽이 아닌 나쁜 쪽으로다. 두 시즌째 맨유에서 뛰고 있지만 여전히 자리가 애매해다. 수비를 중시하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그에게 수비적인 임무를 강조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결국 포그바는 무리뉴 감독과 자신의 포메이션 위치와 임무를 두고 면담을 요청할 정도였다. 최근에는 무리뉴가 포그바의 이적을 허락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둘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이적 당시 축구계 최고 이적료로 맨유에 온 포그바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맨유는 이를 급하게 진화하는 모양새다.

맨유는 19일(한국 시간) 영국 본머스의 딘 코트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본머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크리스 스몰링의 선제골과 로멜루 루카쿠의 추가골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포그바는 선발 출전해 후반 35분 달레이 블린트와 교체될 때까지 80분을 뛰었다. 루카쿠의 추가골을 도우며 활약했다. 수비보다는 공격에 많은 힘을 쏟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과 루카쿠가 포그바에 거침 없는 칭찬을 쏟아냈다. 무리뉴 감독은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FA컵 경기에서는 누구든지 나설 수 있다"며 22일 예정돼 있는 잉글랜드 FA컵 4강 토트넘전에 어떤 선수라도 선발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난 MOM(경기최우수선수)을 뽑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포그바는 정말 잘 했다. 두 골을 넣은 맨시티전도 경이적이었지만 오늘(19일)도 정말 정말 좋았다(very very good). 포그바를 출전시킨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며 칭찬을 퍼부었다.

추가골을 넣은 루카쿠도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루카쿠는 후반 25분 포그바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다. 포그바의 깔끔한 패스에 이어 루카쿠의 정확한 슈팅으로 골이 만들어졌다.

루카쿠는 "하프타임 때 무리뉴 감독이 포그바에게 계속해서 뛰라고 말했고, 포그바가 완벽한 패스를 해줘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포그바의 패스 덕분에 골을 넣었다고 밝혔다. 포그바가 무리뉴 감독의 지시를 그대로 따랐다는 말도 해 둘 사이에 문제가 전혀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본머스전 승리를 포그바의 공격 본능을 유감 없이 발휘한 경기다. 이적설이 나오자마자 활약했고 감독과 동료 선수는 이때다 싶어 칭찬 릴레이를 펼치며 포그바의 마음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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