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콘테? 노! 노!"

시즌이 끝나면 첼시를 떠날 것으로 보이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유력한 행선지 중 한 곳이 파리 생제르망이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망에서 활약했던 선수는 콘테를 강하게 거부했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 파리 생제르망에서 뛰었고 프랑스 국가 대표로 25경기에 출정한 알랭 로체는 19일(한국 시간) 프랑스 매체 '소 풋'과 인터뷰에서 차기 파리 생제르망 감독으로 누가 좋을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현재 파리 생제르망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선수 장악에 실패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그치면서 결별이 유력시 된다. 후임 물망에 콘테 감독을 비롯해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이 올랐다.

로체는 알레그리 감독을 추천하고, 콘테 감독은 절대 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일단 현재 감독인 에메리에 대해서 "그는 그만의 방식을 갖고 있다"고 존중했지만 "우리는 유럽에서 가장 큰 팀에서 카리스마 있는 감독을 보고 싶다"며 비교적 유순한 성격인 에메리가 파리 생제르망을 이끌기에는 그의 성격상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밝혔다.

좋게 말하면 유순하고 나쁘게 말하면 우유부단한 에메리 감독의 단점은 이번 시즌 극명하게 드러났다. 시즌 초 에딘손 카바니와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을 서로 자기가 차겠다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전면에 나서 사건을 해결하지 않고 "둘이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라며 발을 빼버렸다. 특히 브라질 커넥션과 반브라질 커넥션의 대립을 해결하지 못해 팀내 분열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강하다.

이때문에 로체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알레그리 감독을 추천하고 콘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로체는 "콘테? 안 된다. 절대 안 된다"며 콘테 감독이 파리 생제르망에 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늘 소리만 지르고 빽빽거리기만 한다"며 콘테의 지도력에 의문을 표시했다.

반면 알레그리에 대해서는 "알레그리가 잘 맞을 것이다. 전술적으로 뛰어나고 행동도 선수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걱정이 되지 않는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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