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시야스의 유니폼을 거꾸로 입고 '황금 장갑'을 들어올리는 세자르.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최근 은퇴를 선언한 브라질의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가 주제 무리뉴 감독과 추억을 회상했다.

줄리우 세자르는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카나리아 군단' 브라질 축구 대표 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던 인물. 선수로선 인터밀란에서 만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회, 세리에A 5회, 코파 이탈리아 3회, 이탈리아 슈퍼컵 4회 등 총 14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퀸즈파크레인저스, 토론토FC, 벤피카 등을 거쳐 자신이 프로로 데뷔한 플라멩구에 복귀했고 오는 22일 아메리카미네에루전을 끝으로 은퇴할 계획을 밝혔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19일(한국 시간) 브라질 방송 '셀레상 스포르티비'에 출연한 세자르가 무리뉴와 추억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세자르는 2013년 브라질의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이끌었다. 결승 상대는 스페인이었는데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세자르는 이케르 카시야스와 유니폼을 바꿔입은 뒤 시상대에 올랐다. 그리고 세자르는 대회 최고의 골키퍼로도 꼽혔다.

그가 드레싱룸에 들어왔을 때 무리뉴 감독의 문제 메시지가 있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너는 정말 미쳤다(엄청난 활약을 했다). 카시야스가 네 셔츠를 입어야 하지, 네가 카시야스 셔츠를 입을 일이 아냐. 한 손으로도 카시야스보다 더 많이 막았잖아."

두 사람은 인터밀란에서 전성기를 함께했다. 인터밀란에서 감독과 주전 골키퍼로 호흡을 맞추며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세리에A 2회, 코파 이탈리아 1회 우승을 합작했다. 인터밀란이 가장 빛나던 시기였다.

세자르는 슬럼프를 극복하는 과정에도 무리뉴 감독의 공이 컸다고 설명했다. 세자르는 무리뉴 감독을 "아주 요구사항이 많은 감독"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애정의 표현이다.

세자르는 "첫 해는 아주 좋았다. 하지만 2년차에는 훨씬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실수를 자주 저지르면서 두려움도 커졌다. 세자르는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경기장에 들어섰다. 나는 그것을 똑바로 바라보고 해결하든지, 내 경력을 끝내든지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이 그때 세자르에게 다가왔다. 독설가로 알려진 인물답게 격려와 응원마저도 칭찬인지 질책인지 모호하다. 무리뉴 감독은 "너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다. 하지만 오늘은 세리에C(3부 리그) 골키퍼 같았어"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췄지만, 자신감이 떨어져서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것. 

그리고 세자르와 무리뉴의 두 번째 시즌인 2009-10시즌에 인터밀란은 '트레블'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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